내 활주로는 제주로

이지은 제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낮가림 2023. 3. 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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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문학소녀 애순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또 한 편의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제작된다.
가수 '아이유'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이지은'님이 드라마로 돌아오는 작품이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현재 방송사 편성이 미확정된 드라마로 간단한 시놉시스와 연출과 작가, 출연진만 알려진 상태다.
드라마의 제목은 '폭싹 속았수다'이다.
제목의 뜻은 제주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말이다.
빠르면 2023년 하반기, 늦으면 2024 상반기에 방영 예정이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기본 정보는 이렇다.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가 고향인 애순이 역을 배우 '이지은'님이 맡는다.
상대역 관식이를 연기하는 역할은 배우 '박보검'님이 맡게 된다.
애순이와 관식이의 장년 역에는 배우 '문소리'님과 '박해준'님이 캐스팅되었다.
연출에는 '나의 아저씨', '미생', '시그널'등 한국드라마 인생작들을 탄생시킨 '김원석' PD님이 맡았다.
각본은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을 쓴 '임상춘'작가님이 집필하였다.
장르는 로맨스 시대극이라 한다.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아직 편성도 정해지지 않았고 촬영도 시작되지 않은 작품이라 구체적 이미지와 정보는 나중에야 공개될듯하다.
단지 내가 이 작품에 꽂힌 이유는 제주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과 배우 '이지은'님이 출연한다는 두 가지 이유에서다.
최근 들어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거나 연관된 영화와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작으로 영화 '낙원의 밤', '마녀2',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아일랜드' 등 배경전체와 인물들의 캐릭터가 제주사람이거나 제주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물론 코로나로 인한 해외로케가 힘들어지자 이국적인 풍경의 제주도로 눈길을 돌린 점도 있다.
허나 제주만이 가진 자연환경과 분위기 등이 작품에 묻어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


그야말로 제주의 전성기다.
해외여행 붐이 다시 시작되자 코로나 특수로 비싼 물가에 지친 여행객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남아시아와 일본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내 주변 사람들만 해도 가까운 시일에 동남아로 여행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디 제주의 풍광과 설렘으로 가득한 드라마들이 잘 만들어져서 밝은 기운으로 남았으면 한다.




배우 이지은


이제는 많은 이들이 가수 아이유가 아닌, 배우 이지은이라 기억하고 불러주신다.
사실 가수 아이유도 배우 이지은도 내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존재들이다.



낡고 오래된 나의 집 방문에는 수국을 쥔 미묘한 표정의 아이유 얼굴이 크게 인쇄된 포스터가 붙어있다.
IU의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의 앨범을 구매하고 받은 오래 전의 포스터다.
당시 온라인 도서몰 알라딘에서 구입한 걸로 기억하는데 발매일이 2017년이니 오랜 시간 동안 한 공간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 셈이다.
당시에는 이 포스터를 허전한 방문에 붙여놓고 흐뭇한 표정으로 매일 봤었는데 어느 순간 시간이 지나자 무뎌지기 시작했다.
그때쯤이었을지도 모른다.
삶에 지쳐서 혹은 너무 지루해서 더 이상 집에 오면 아무것도 눈여겨보지 않게 되었다.

KBS 힐링다큐 나무야나무야 '아이유'편 청수 곶자왈



시간이 지나 친구와 함께 제주도를 갔다.
아이유가 출연했던 '2020 KBS 추석특집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의 제주 청수 곶자왈과 삼다수 광고를 찍었던 삼다수숲을 다녀오기로 계획했다.
큰 이유 없이 왠지 그러고 싶었다.
아이유가 보여주었던 제주의 모습은 나에게 하나의 판타지로 각인되었다.

제주삼다수 '아이유의 삼다수필'



같은 대한민국이지만 비밀과 신비에 싸인 공간.
제주에 다녀온 후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감을 찾으려 주위를 둘러보다 방문에 붙은 커다란 아이유 포스터와 바로 밑에 붙여놓은 대한민국 지도가 눈에 띄었다.
지도의 제주를 보면서 무의식 속에 이미 아이유 제주투어가 정해졌음을 깨달았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내가 가수 아이유보다 배우 이지은에게 더 집중하고 관심을 갖는 이유는 순전히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덕분이다.
내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빛나는 작품이자 최고의 캐릭터 '이지안'을 연기한 이지은이 마치 내 주위에 있을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하긴 어느 날부터 이지은이 아니라 이지안씨 라고 부르기도 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캐릭터는 계속 내 주위에서 삶을 살아가고 끝없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고 믿었다.
이토록 악독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존재라니.

제주삼다수 '아이유의 삼다수필'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주 문학소녀를 연기하는 배우 이지은을 그런 연유로 기다리고 있다.
평소 가수 아이유로 자신의 곡을 위해 가사를 쓰고, 삼다수 광고 속에서 '아이유의 삼다수필'을 써 내려가던 뒷모습이 애순이를 연기하는 이지은과 잘 어울려 보인다.
제주의 사계절 속에서 살아가는 애순이가 벌써부터 보고 싶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