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 2

나의 관찰일지

무료한 일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새벽에 잠깐 깰 때마다 찬바닥이 몸을 움츠리게 한다. 확실히 차가운 영하가 오고 있다. 일하는 매장에 새로 들어온 알바생이 있다. 의욕도 넘치고 최선을 다하려 한다. 나는 그에게 그동안 배우고 체득한 일하는 방법을 전수해주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별 의미 없는 기술이지만 먹고살아야 하는 자에게는 당장에라도 필요한 기술과 일하는 감각이다. 일하는 방법과 차례 등을 지도해 주면서 나도 모르게 달라진 내 모습을 눈치챘다. 일 배우는 자에게 모범이 되고 올바른 태도를 보여주고자 나는 평소와 다르게 먼저 앞에 나가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게 일하고 있다. 손님들에게 더 먼저 많이 인사하고 매장에 한 발을 내딛도록 안내를 한다. 수년 동안 머리와 몸으로 체험하여 얻은 식물에 대한 ..

제주 그리고 7월

올해가 반년이 남았다. 7월의 첫날이다. 누군가에겐 반년이 지났고, 누군가에겐 반년이 남았다. 6개월이면 무언가를 이루어 내고 습관화하는데 충분한 기간이다. 해보니 알겠다. 예전에는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있는 시간을 쪼개고 자투리 시간을 만들어 낸다. 짧은 기간이지만 흘러가는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어서 유의미한 생산활동에 이용했다. 돌아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어제까지의 반년은 훌륭하다. 오늘부터는 좀 더 타이트하게 시간을 잡아야 한다. 배울 것도 많고 실행할 것도 많다. 돈을 벌어들이기 위한 공부도 하지만 영적인 가르침도 동시에 받아들이고 있다. 물질과 비물질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보려 한다. 행동이 쌓이고 쌓여 복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