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야... 창밖으로 오랜만에 빗소리가 들린다. 써큘레이터를 틀어놓고 바닥에 누워 포스팅을 하며 빗소리를 들으니 너무나 여유로운 기분이다. 덥지도 않고 습하지도 않은 딱 좋은 온도의 기분.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 누릴 수 있는 아주 짧은 사치다. 이대로 잠이 들어서 아침 늦게까지 푹 자고 일어나고 싶은 열망이 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알람에 기계적으로 복종하며 일어날 것이다. 생각해보니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엔 알람시계나 핸드폰의 기능이 애매해서 아침 일찍 어머니가 직접 이름을 불러주며 깨워주셨다. 피곤히 잠든와중에도 누군가 내 이름을 부름에 현실로 복귀했고 그러는 와중에 다시 잠들면 두 번 세 번 더 이름을 부르며 어머니가 몸을 흔들어서 깨워주셨다.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하고 스마트폰이 생기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