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취~, 여름 감기는 낭만이다. 여름 감기는 가녀린 아이 같다 며칠 전부터 몸에 힘이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체력을 뒷받침할 에너지가 사라졌다. 눈가에 눈물막이 씌워진 듯이 멍하다. 목은 늘 잠겨있고 가래가 걸린 듯이 답답하다. 코에서 아무 준비 없이 갑자기 콧물이 뚝하고 떨어진다. 가끔씩 재채기가 나와 온몸을 요동시킨다. 약간의 몸살끼와 약한 두통, 오한이 살짝 몸을 가라앉힌다. 아마도 여름 감기에 걸렸나 보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속담이 있는데 나한테 오뉴월 감기가 왔다. 코로나를 의심할 수도 있지만 한 번 겪어봤던 몸의 증상을 비교해 봤을 때 그냥 감기라는 확신이 든다. 환절기에 조심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조심하고 미리 예방했어야 하는데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다. 환절기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