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2022년 마지막 캠핑일 것이다. 일주일에 딱 한번 쉬는 일요일 주말 나는 친구와 캠핑을 하기로 했다. 장소는 안양도시공사 병목안캠핑장 이었다. 글램핑을 할 수 있는 장소였고 우리는 작은 것들만 챙겨가기로 했다. 나는 우리 동네 인헌시장 민영활어공장에서 초밥세트와 연어회 한 접시를 주문해서 포장했다. 빵집에서 작은 사라다빵과 생크림빵을 사서 포장했고 봉지를 든 채로 안양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 한참을 가면서 밖의 풍경들을 쳐다봤다. 평일의 바쁜 출근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여유였다. 분명 나는 버스 창문 너머의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나의 내면을 응시하는 느낌이었다. 여유와 설렘으로 가득한 기분이 온몸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마치 소풍을 맞이하는 아이 같았다. 안양에 도착 후 친구의 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