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만 빼자. 제주를 다녀온 후 나의 일상은 크게 바뀐 것은 없다. 다만 내 생각에 대한 확신이 더 견고해졌다는 것이다. 늘 항상 불안한 미래를 상상하고 현재에 머무르지 못하고 과거의 후회로부터 걱정을 몰고 온 나였지만 지금은 그런 현상들이 많이 사라졌다. 자꾸 과거의 시간들이 떠오르면 의식적으로 알아채고 이건 내가 아니야 하면서 생각 속에서 고개를 흔든다. 좀 더 습관이 되면 과거의 의식들이 차단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토요일 퇴근 후 친구 집에 놀러 가서 무심코 방바닥에 놓인 체중계를 봤다. 아무 생각 없이 두발을 올려 몸을 실었다. 10년 전 30대 초반보다 10kg 정도 몸무게가 늘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나잇살도 있을 것이고 한참 힘들었을 때 라면으로만 끼니를 때운 적이 있었는데 그때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