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지하철 역까지 30분을 걸어간다. 집에 들어와 씻고 식사를 하며 필요한 유튜브 영상을 찾아서 본다. 전자책을 꺼내서 책을 읽는다. 영어공부 앱을 켜서 잠깐 집중한다. 자기 전에 포스팅할 글을 미리 써놓는다. 시간이 남으면 다시 책을 읽거나 생각에 빠진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상과 시간관리다. 작년까지는 퇴근하면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렸다. 마침내 온 버스가 사람이 가득 차 있으면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그러면 보통 20~30분이 걸린다. 지금은 퇴근 시간이 몇 분이라도 늦으면 바로 지하철 역까지 걸어간다. 양재천을 따라 걷게 되는데 동기부여가 되는 영상을 귀로만 들으며 천천히 산책을 한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탈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다 예측 가능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