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2

이상한 날씨에 이상한 글쓰기

오늘따라 블로그 글에 뭔 개소리를 길게 쓰고 있나 하면서 말이다. 비가 멈췄다가 다시 내리기를 하루 종일 반복하는 이상한 날씨의 날이다. 몸도 서늘하고 마음도 뭔가 허전한 하루였다. 그럼에도 퇴근은 즐겁고 따뜻한 이불 아래서 포스팅을 하는 이 순간이 감사하고 즐겁다. 갤럭시 탭 S8 울트라 태블릿을 세워놓은 채 스마트폰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 중이다. 글을 다 쓰면 클래스 101 영상강의도 듣고 책도 짬짬이 읽어야지. 최근에 친구랑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서 이런 말들을 나눈 적이 있다. 나는 한국에서 태어난걸 고마워하라고 했고 친구는 그런 식으로 따지면 끝도 없다고 답했다. 친구 말이 맞다. 누구나 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가장 힘들다. 어떤 기준을 세우든 주관적인 견해고, 100명이 있으면 100명의 생..

마지막은 제주에서

끝만 모아서 방금 친구와 카톡으로 대화하던 중에 의미심장한 말을 들었다. 넷플릭스에서 마지막 시즌이 나온, 기묘한 이야기 4의 전반부 마지막화를 보고 있었다. 사실은 어제도 보고 있었고 피곤함에 눈을 감았는데 잠이 들어버렸다. 그래서 오늘도 퇴근 후에 집에서 마지막화를 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러닝타임이 영화 한 편 분량인 1시간 40분 정도 된다. 친구는 아직도 보고 있냐고 물었고, 나는 재미있는 건 길게 끌어본다고 농담을 했다. 그는 그래서 왕좌의 게임 결말을 보지 않았냐고 내게 다시 물었다. 그렇다. 나는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 마지막화를 왜 아직도 못 보고 있을까? 이미 몇 년이 지난 시리즈이지만 한때 내가 가장 열광했던 판타지 드라마이다. 반지의 제왕 이후로 가장 재미를 느꼈던 판타지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