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여름. 두 번째 제주도 여행을 준비했다. 웹서핑으로 제주도 관련 여행자료를 찾아봤고 그중에 눈길을 끈 건 아이유가 등장하는 제주 삼다수 영상이었다. 반짝이는 눈빛을 가진 아이유가 햇빛이 길게 떨어지는 울창한 삼림 사이로 제주 삼다수 생수병을 높이 들어 보다가 시원하게 물을 마시는 CF였다. 계속 돌려보던 나는 배경이 된 장소에 마음이 움직였다. 제주 삼다수 공장이 있는 삼다수 숲길. 그래서 여름 휴가 첫 장소로 삼다수 숲길을 정했다. 그래. 아이유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이다. 제주공항에 내린 우리는 곧바로 택시를 잡아 동문시장에 들러 회를 먹은 후에 다시 택시를 잡고 제주가 좋아서 숙소로 들어왔다. 코로나 시국이라 늦은 체크인 시간을 지켜야 했고 현관 로비 앞에 캐리어와 짐들을 세워서 맡긴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