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계속 글자를 쫓아가고 빗소리는 달팽이관으로 떨어져 간다. 퇴근 후에 한 시간 이상은 책을 읽으려 노력 중이다. 독서하는 재미를 다시 붙이고 있는데 그러려면 읽고 싶은 책을 주문해서 항상 옆에 쌓아놓아야 한다. 언제든지 손이 닿아야 책을 한 번이라도 펴보게 된다. 잠깐 지그시 눈을 감으면 다시 뜨기가 힘들 정도로 몸이 피곤하다. 그래서 어둡고 조용한 공간에 촛대 모양의 조명 하나만 켜놓으면 너무 적막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 눈을 감은 채로 책을 보고 있다. 어젯밤은 처음으로 집에서 백색소음을 들으며 독서를 했다.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니 두세 시간짜리 자연풍경만 촬영한 고화질 영상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그중에 내가 구독 중인 채널 중 한 곳인 HiBros Ambience 자연 힐링에 들어가 제주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