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장한다. 난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다.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교회를 드나들었다. 아주 오래전 기억이라 잊고 지냈지만 첫 교회의 경험들을 떠올리니 장롱 밑에 감춰진 오래된 100원짜리 같은 먼지 가득한 기억들이 떠오른다. 학교를 들어가기 전부터 난 교회에 다녔고 어린 시절을 보지도 못한 누군가를 위하여 눈을 감았다. 청소년기가 되어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성경수업을 받았고 여름이면 수련회를 떠났다. 그것들이 나에겐 고통이었다. 심하게 낯을 가리고 자신감이 없고 공상에만 빠져있던 나에겐 학교와 교회가 모두 불편한 존재였다. 신은 그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청년부에 들어갔을 무렵 난 매일 기도를 했다. 내가 아는 모든 이와 가족을 위해 기도했고 그들에게 좋은 일이 있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