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허상이다. 새벽에 넷플릭스에서 영화 한 편을 골라보기로 했다. 연휴라서 늦게까지 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유다. 왠지 예전의 영화들을 다시 보고 싶었고 내가 좋아하는 미래를 다루거나 가상현실을 다룬 SF 장르를 찾아보았다. 인터스텔라,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여러 번 보았던 영화들을 흛어보다가 갑자기 눈길이 가는 영화 제목이 있었다. 13층. 비디오 가게를 드나들던 시절에 익숙하게 본 제목이었다. 그 당시 이 영화를 보았는지 안 보았는지 영화를 다 본 후에도 감이 안 잡혔다. 다만 영화를 소개해주는 공중파 방송에서 자주 다뤘던 영화이기에 대충 나오는 인물의 얼굴들과 시대 배경 정도는 익숙했다. 내가 13층이라는 영화의 제목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같은 년도에 비슷한 가상현실 영화들이 나왔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