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들이 나를 제주로 보내줄 것이다. 나에게 가장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시간은 언제일까? 잠에서 깨어난 새벽시간은 출근 준비에 맞춘 습관대로 거의 자동화기기가 되어 움직인다.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직장의 문턱에 발을 들이기까지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고 가볍게 듣기 좋은 공포 라디오나 경제 관련 혹은 자기 계발 유튜브 채널 등을 본다. 생각을 비운채 목적지인 직장까지 이동하느라 영상과 소리에만 주의를 기울인다. 환승한 버스에서 내려 일터의 문을 먼저 오픈하고 전원 스위치를 올려 환하게 불을 켠다. 한번 둘러본 후 사무실로 들어와 믹스커피 한잔을 탄다. 조용히 소파에 앉아서 커피 한잔을 천천히 마신다. 어쩌면 가장 기분 좋은 시간 중 하나다. 직장에 일찍 출근해서 아무도 없을 때 따뜻한 커피 한잔을 타 먹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