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나는 스스로에게 암시를 건다. 이미 제주에 있다고 말이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게 당연하듯이 가까운 미래 내가 제주에 가는 것도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 의심 따위는 없으며 가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에 집중한다. 높은 산 위에 올라가 큰소리로 허공에 외치면 잠시 후 메아리가 되어 나에게 다시 돌아오듯이 내가 상상한 미래는 나에게 다가온다. 감사하다. 누구의 계획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제주를 알게 되었다. 제주를 아직까지 몰랐다면 올해의 끝에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음에 후회하고 미련이 남았을 것이다. 2022년의 반이 거의 다 지나갔다. 짧았던 4개월 정도가 그 어떤 해보다 가장 집중한 시기였던 것 같다. 오로지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시간들. 아직 계획한 바를 다 실행은 하지 못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