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횟집은 술 한 잔 회까닥이야 낙성대 신장개업 스시 일식집 퇴근길 낙성대역 1번 출구로 나와 파리바게뜨 근처 횡단보도 신호등 앞에서 초록불을 기다린다. 멀리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항상 보는 풍경이 있다. 새로 오픈한 지 한 달쯤 된 최우근 식당 매장 앞 서성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진한 다크네이비 컬러의 식당 앞, 메뉴판에 시선을 뒀다가 궁금한 뒤통수로 투명한 유리너머 실내를 바라본다. 정직하게 요리사의 이름을 내건 새 횟집에 근처를 지나는 봉천동, 인헌동, 낙성대 근방 주민들은 발걸음을 멈춘다. 나 역시 그 자리에 멈춰있던 사람들과 같았다. 최우근 식당이 오픈한 4월 말,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 새로운 생선횟집 메뉴를 보며 두근거림을 멈출 수 없다. 떨린 마음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인상적인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