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3

아침에주스 제주당근, 당근주스 이야기

제주도의 자연에서 자란 신선한 당근을 한 병에 담다. 아침에주스 · JEJU EDITION · 동네 인헌시장 안쪽에 있는 원마트에서 구입한 아침에주스 제주당근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사실 사다 먹은 지는 꽤 되었는데 몇 개월간 블로그를 하지 않아서 나름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이 쌓여있다. 얼마 전까지 당근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어렸을 적 자주 먹던 채소중 하나였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먹을 일도 눈으로 보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유년시절 성장기에는 먹을 게 없어서 당근, 고구마, 무를 생으로 씹어먹었다. 당근의 소소한 단맛이 나름 입맛을 돋워주었고, 소풍을 갈 때면 늘 김밥에 단골로 들어가는 야채였다. 나이를 먹어서는 김밥을 먹게 될 일이 거의 없었고, 어머니가 잡채를 만드시는 경우에만 간혹 기름에 볶은..

제주에서 오래 살아야지

나는 이제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을까? 건강을 관리하며 자유로운 삶을 산다면 100세까지도 가능한 세상이다. 내가 살아온 삶의 시간을 한 번 더 살아가야 한다. 어른이 된 삶의 속도는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시간들보다 빠르다. 그래서 체감상 나는 좀 더 빠른 시간을 살게 될 것이다. 물론 지금처럼 일하지 않고 삶의 형태를 바꾸어 나간다면 시간을 느리게 붙잡을 수 있다. 그래야 한다. 난 아직 살아보지 못한 일들이 많다. 가고 싶은 곳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생애의 마지막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내 삶의 필모그래피에서 힘들게 일만 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다. 내 삶을 대표하는 장면들이 그런 모습이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의 과거 수명은 40살이었다. 그때 내가 살았다면 이미 생의 마지막을 살았..

아프니까 제주생각도 덜 나더라

방바닥이 따뜻하다. 오래간만에 집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내고 있다. 콧물도 줄어들었고 기침은 나오지 않는다. 몸이 많이 안정화된 느낌이다. 다행이다. 코로나야 다신 오지 마렴. 많이 힘들었다. 저녁은 삼겹살에 상추쌈을 해서 먹었다. 오랜만에 기름진 고기에 알싸한 마늘을 쌈장에 찍어먹으니 입맛이 돈다. 원래 아팠을 때 더 잘 먹어야 하는데 입맛도 없었고 미각도 약간 상실했었다.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의식하지 않고 숨쉬기. 가만히 누워있기. 모두 힘들었다. 코와 목은 콧물과 가래로 숨쉬기 힘들었고 깊이 한숨을 쉬면 목구멍이 아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방바닥에 이불 하나 덮고 가만히 누워있고 싶어도 근육통으로 계속 허리와 온몸의 근육에 힘을 주며 풀어줘야 했다. 지금은 편히 누울 수 있지만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