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 6

짬뽕갑 낙성대점 샤로수길 매운맛 1인 혼밥 중식

배워서 남 주냐 매워서 난 주거 비가 내리고 국물이 땡기면 동남아시아 날씨처럼 갑작스러운 폭우가 항시 대기 중이던 장마기간의 어느 여름날. 열대지방 스콜로 변해버린 소나기를 피해 집으로 돌아왔다. 떨어지는 비를 보니 퇴근 후 저녁식사로 짬뽕국물이 떠올랐다. 공기 중에 습기 찬 날은 반드시 매운맛 음식이 당긴다. 친구와 술 한잔 하려 해도 혼잡한 장마기간에 매일 만날 수 있을 리 없다. 이런 날은 혼밥 감성의 중국집을 알아놔야 한다. 혼자 사는 1인가구 증가로 식당에서도 혼밥족과 1인분 배달 주문 횟수가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혼자 밥 먹는 체험이 어색하고 불편한 내향형의 사람들이 있다. 내가 딱 그런 유형의 스타일이다. 아무리 그래도 짬뽕은 참기 힘들다. 낙성대 샤로수길 끝을 걷다 우연히 발..

카테고리 없음 2024.08.09

다이소 청소용품 크롬도금 청소솔로 바닥 물때, 곰팡이, 물이끼제거 물청소하기

번쩍이는 청소솔로 반짝반짝 청소하자 여름철 미끄러운 바닥이끼 내가 일하는 화훼단지 매장은 바닥재가 회색빛 콘크리트 블록으로 되어있다. 흙바닥이 아니어서 물에 오래 젖거나 흙과 다양한 오염물이 달라붙지 않는다. 다만 자주 바닥에 화분과 식물포트를 내려놓은 채 물을 주거나 물청소를 하다 보니 사방으로 초록이끼가 생겼다. 짙은 녹색의 멍처럼 점점 커지던 이끼는 습하고 더운 여름이 되자 바닥곳곳에 빠르게 번지기 시작했다. 비닐하우스 안은 천장 환기창을 열고 출입문을 활짝 개방해도 먼지와 습도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해안가 바위에 달라붙은 돌미역처럼 이끼가 점점 짙어지며 층이 쌓이는 게 느껴진다. 습기는 높고 환기는 잘 되지 않으니 곰팡이 번지듯 이끼도 자라고 있다. 생각해 보니 내가 출근한 몇 년 동안 누구..

카테고리 없음 2024.08.04

낙성대 최우근 식당 구절판 정식 여름메뉴 냉우동

모든 밥상에는 냉정과 열정이 공존해야 한다. 구절판 정식 오랜만에 최우근 식당을 친구와 재방문했다. 저녁 오픈 시간인 5시가 조금 넘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님은 우리 둘 뿐이었다. 퇴근 전 한적한 시간대라 밝은 대낮의 여유와 허기짐이 밀려들어왔다. 회정식은 이미 한 번 먹어본 터라 메뉴판을 보며 고민을 잠시 했다. 사실 이미 들어오기 전 먹고 싶어 찜해놓은 메뉴가 있었다. 더운 여름이라 시원한 음식 황제물회를 먹으려 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두 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며 소면까지 제공된다고 한다. 시작부터 물회를 먹기에 조금 섭섭해서 구절판 정식 2인을 먼저 주문했다. 먹고 나서 추후에 배부름을 본 후 물회를 먹기로 타협했다. 예전에 회정식을 먹어봐서 정식메뉴에 만족한 경험이 있다. 구절판 정식 스끼..

카테고리 없음 2024.06.09

최우근 식당 낙성대 회초밥 전문점 회덕후 방문기

퇴근길 횟집은 술 한 잔 회까닥이야 낙성대 신장개업 스시 일식집 퇴근길 낙성대역 1번 출구로 나와 파리바게뜨 근처 횡단보도 신호등 앞에서 초록불을 기다린다. 멀리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항상 보는 풍경이 있다. 새로 오픈한 지 한 달쯤 된 최우근 식당 매장 앞 서성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진한 다크네이비 컬러의 식당 앞, 메뉴판에 시선을 뒀다가 궁금한 뒤통수로 투명한 유리너머 실내를 바라본다. 정직하게 요리사의 이름을 내건 새 횟집에 근처를 지나는 봉천동, 인헌동, 낙성대 근방 주민들은 발걸음을 멈춘다. 나 역시 그 자리에 멈춰있던 사람들과 같았다. 최우근 식당이 오픈한 4월 말,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 새로운 생선횟집 메뉴를 보며 두근거림을 멈출 수 없다. 떨린 마음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인상적인 저녁..

카테고리 없음 2024.05.27

낙성대 초밥 포장전문점 김창일스시

동네에 회 맛집이 또 있을 줄이야. 스페셜스시 내가 사는 인헌동 테디 본사 건물 주변에 김창일스시 매장이 있다. 늘 집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친구와 식사를 하느라 그동안 있는 듯 없는 듯 지나쳤었다. 오늘 원래 목적 장소는 좀 더 멀리 떨어진 인헌시장 입구 쪽에 위치한 도모야 회포차였다. 예약을 미리 하지 못해서 자리가 나지 않았고 아쉬운 마음을 안은채 새로운 식당과 메뉴를 찾아봐야 했다. 조금 걸으며 돌아다니다 문득 김창일스시 집이 생각났다. 친구와 나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김창일스시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런 기본적인 지식 없이 무작정 걷다가 들어갔기에 메뉴를 봐도 무엇을 주문해야 할지 종잡을 수 없었다. 사시미코스와 스시코스로 나뉘어 있었고 스시메뉴 중 가장 가격이 높은 스페셜스시를 주문했다. 알 ..

낙성대 도모야 회포차 방어회와 고등어회

작가도 설명 못하는 몇 가지 우연에 의해서 필연처럼 보이게 만든다. 어제저녁 정말 오랜만에 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았다. 장소는 내가 사는 낙성대 도모야 회포차. 지하에 있어서 지나치기 쉽지만 단골손님이 굉장히 많다. 코로나가 많이 잠잠해지고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금은 무작정 찾아가서는 자리를 잡기가 힘들다. 평일날 저녁은 이미 예약으로 꽉 차 있어서 아무도 없는 빈자리라도 노란 포스트잇으로 예약 표시가 되어있다. 도마야 회포차는 내가 제주 활 고등어회와 서울의 숙성고등어회 맛을 포스팅하면서 자주 사진을 올렸던 곳이다. 낙성대 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보니 어제도 예약 없이 오픈 시간 5시 30분에 정확히 들어갔다. 코로나 때문에 저녁 9시로 영업시간이 제한되어 있을 때도 예약한 적이 없어서 첫 손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