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2

글쓰기 놀이

가볍고 재밌다. 내가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중에 무의식연구소가 있다. 최면 상담을 하시는 석정훈 소장님이 실제 상담 사연과 음성 녹음을 상담자 분들의 동의하에 업로드하신다. 올라오는 내용 중에는 미래 최면이 많은데 상담자 무의식 속의 또 다른 존재를 깨워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부탁한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한 여성분이 계셨는데 아무도 안 봐줄까 봐 두렵고 글 쓰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토로한다. 그러자 무의식 속의 존재는 글 쓰는 것을 두려워말고 심각하고 진지하게 여기지 말라고 한다. 가볍게 쓰면서 놀이라고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 그 놀이에 같이 동참할 것이라 조언을 한다. 음성 내용 중에 이 부분이 마음에 쏙 들어왔다. 놀이하는 글쓰기는 어쩌면 블로그와 글을 업으로 삼는 사람에게는 ..

제주생활 시간표

무리가 모여서 섞이며 만들어 내는 질서에 따를 일이 아무것도 없다. 태풍 힌남노가 온다고 하더니 선선했던 날씨가 다시 더워졌다. 날은 따분하고 어제와 같은 시간표를 살며 내일은 다를 거라고 기대를 한다. 문득 학교를 다니던 소년 시절에 방학만 되면 생활시간표를 만들어서 담임선생님에게 제출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동그란 원안에 24시간의 정해진 일과를 빽빽이 채웠었다. 잠과 공부, 놀이, 휴식, 식사시간 등을 섞어서 나열했고 나름 열심히 시간표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시절 시간표대로 잠에서 깨어나고 운동을 하며 공부와 놀이를 하였던 친구들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지금이야 집에 컴퓨터와 휴대폰 등 혼자서 즐길거리가 많아 외출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 시절에는 노는 것도 모두 모여서 놀았다. 숨바꼭질을 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