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활주로는 제주로

글쓰기 놀이

낮가림 2022. 9. 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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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재밌다.






내가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중에 무의식연구소가 있다.
최면 상담을 하시는 석정훈 소장님이 실제 상담 사연과 음성 녹음을 상담자 분들의 동의하에 업로드하신다.
올라오는 내용 중에는 미래 최면이 많은데 상담자 무의식 속의 또 다른 존재를 깨워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부탁한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한 여성분이 계셨는데 아무도 안 봐줄까 봐 두렵고 글 쓰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토로한다.
그러자 무의식 속의 존재는 글 쓰는 것을 두려워말고 심각하고 진지하게 여기지 말라고 한다.
가볍게 쓰면서 놀이라고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 그 놀이에 같이 동참할 것이라 조언을 한다.

음성 내용 중에 이 부분이 마음에 쏙 들어왔다.
놀이하는 글쓰기는 어쩌면 블로그와 글을 업으로 삼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말인 것 같다.
놀듯이 재미있게 글을 써야만 보는 이도 편하고 쓰는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오래오래 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블로그 글을 매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주의지만 대체적으로 하루에 하나씩의 포스팅을 쓰려 노력하고 있다.
제주로 가기 위해 만든 블로그라서 메인 내용이 제주이다.
초창기부터 얼마 전까지 모든 제목에 제주를 썼었다.
그래서 제목 짓는 어려움이 있었다.




제목 짓기가 어렵고 글쓰기가 힘들다면 하루 이틀은 견디겠지만 날이 갈수록 쉬는 날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가장 마음 편하고 재미있게 글을 쓰는 때가 언제인지 생각했다.
카카오톡으로 나누는 친구와의 채팅 대화였다.
그 안에서 나는 전혀 애를 쓰지 않으며 고민하지 않고 장난치듯이 문장과 단어를 올린다.
맞춤법은 틀려도 되고 친구가 빨리 읽어서 답을 하기를 기대한다.
빠르고 재밌게 가벼운 단어와 문장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아무 감정 없이 친구로서 나누는 욕과 비속어를 주고받기도 하며 철 지난 아저씨들의 유머가 섞여 든다.
재밌다.
세상에서 가장 마음 편하게 즉각적으로 글자를 올리는 장소다.




카톡창에서의 대화는 모든 말들이 마침표 없이도 생각을 전달한다.
규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가볍고 재밌다.
항상 기억하자.
블로그 포스팅이나 글쓰기가 힘들다고 생각이 들 때 카카오톡 대화창처럼 놀이라고 느끼자.
내 감정이 흥얼거리면 글도 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