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

그냥, 최근 소식

오랜만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블로그에 적는다. 5월 초 까지는 일 때문에 지쳐있었다. 육체적인 에너지 고갈과 피로가 가득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회복된 상태다. 허나 정신적으로 무언가 공허한 상태를 겪고 있다. 예상되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어떤 미지의 사건들이 곧 나를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정체는 모르지만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몰래 힐끗거리며 훔쳐보는 사람처럼 제주의 소식을 주워듣는다. 스마트폰 크롬앱 첫 화면에는 나의 관심사가 많은 커뮤니티의 글이나 신문기사, 유튜브 영상링크가 보인다. 내 뇌를 스캔했는지 스크롤하면 내용의 60% 정도는 제주와 관련된 뉴스기사 내용들이다. 마찬가지로 유튜브 첫 화면에도 내가 즐겨보는 제주유튜버의 영상과 제주 MBC 썸네일 화면이..

나는 마음과 함께 제주에 간다

마음이 흔들린다. 일렁이는 물결 위에 던져놓은 것처럼 흔들린다. 내가 쓸쓸할 때 마음은 내 곁에 있지 않았다. 손발이 차갑도록 시린날들을 마음없이 혼자 견뎌내야 했다. 내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마음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한몸에서 살면서 왜 우린 서로를 미워하고 무관심 한걸까. 손잡으려 다가가면 저 멀리 풀숲으로 숨어버렸다. 마음과 나는 언제나 함께였던 적이 없었다. 알고 있다. 나의 마음은 여자아이다. 예전부터 쭉 이 아이는 자라왔고 지금은 소녀가 되었다. 하지만 나완 어울리지 않겠다는 듯이 나를 피해 다녔다. 똑같은 인생. 매번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이 불러온 기대치 없는 같은 결과. 삶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불성실한 삶. 누군가의 밥상위에 수저만 올려놓은 삶. 나도 알고 있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