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날린다. 시간의 흐름 속에 내 젊은 날도 흘러갔다. 난 더 이상 젊지 않다. 과거로 돌아갈 선택을 준다 해도 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와 다른 오로지 추억 공유체 일뿐이다. 같은 추억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젊은 나와 지금의 나는 생각의 다양성이나 깊이가 다르다. 젊으면 더 많이 시도하고 실패의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난 시도하지 않았고 실패에서 얻는 교훈도 얻지 못했다. 내 젊은 날은 아무 의미 없는 무미건조한 먼지 같은 삶이었다. 포스팅을 위해 글자 하나하나를 내 티스토리 블로그에 쌓고 있다. 해변가의 모래알처럼 많은 글자와 키워드들이 쌓여 누군가에게 발견되기를 바란다. 햇빛에 반짝이는 수많은 키워드와 제주가 드러나기를. 내 글에 점점 제주가 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