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3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더 페리퍼럴과 VR 헤드셋 그리고 시각화

나는 미래를 보려 하지만 현실에서 행복을 얻으려 노력한다.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더 페리퍼럴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더 페리퍼럴(The Peripheral)을 재밌게 보고 있다. SF소설의 거장 윌리엄 깁슨의 원작인 동명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미국의 한 외딴 마을의 소녀 플린 피셔가 오빠가 건네준 VR 헤드셋으로 미래의 실제 런던으로 이동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멀지 않은 미래에 지구는 자연재해, 전염병, 핵전쟁 등으로 인류를 궁지로 몰게 되었고 소수만 살아남아 초과학적인 문명을 이루게 된다. 미래의 인물들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직 붕괴되지 않은 과거의 인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VR 속 세상에서 타고난 재능을 지닌 플린은 미래로 건너가 자신과 똑 닮은 아바타 사이보그를 조종하며 자..

제주와 가상부동산 어스 2

게임은 의외로 나를 이끌어주는 매개체인가 보다. 몇 달 전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 중에 '메타버스 제주'라는 글이 있었다. 가상의 미래 메타버스 속 세상이 일상화된 삶을 사는 남자에 관한 짧은 단편소설 글이었다. 그 주인공은 나이며 매일 밤 가상 VR기계로 서울에서 제주로 산책을 떠나는 내용이었다. 글의 소재를 위해 가져온 메타버스 시뮬레이션 이름이 Earth 2(어스 2)였다. 어스 2는 실제로 존재한다. 어스 2는 구글맵을 그대로 복사해서 가상의 지구를 똑같이 만들었다. 지구 전체를 작은 타일로 나누었고 그 타일을 유저들이 구매해서 가상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방식이다. 아직 초기 단계라 많은 부분이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지구를 복사한 메타버스 중에 가장 첫 주자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많은 유저들이 땅을..

메타버스 제주

퇴근이다. 아직 퇴사가 아니다. 그냥 흔한 퇴근이다. 날씨가 서늘할 때는 해도 같이 퇴근하느라 좀처럼 마주칠 일이 없다. 집에 도착하면 완전히 컴컴한 밤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외출 중으로 설정해놨던 방 온도가 올라간다. 스마트 시스템이란 간편하고 좋은 것이다. 집에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니까. 얼음같이 시원한 물 한잔을 마시고 양말을 벗어 세탁통 안으로 던져 넣는다. 답답한 겉옷과 사회에서 어른이라 겉치장한 체면과 자존심까지 서둘러 벗어버린다. 이제 몸에 걸친 건 속옷과 며칠 동안 쌓인 피곤뿐이다. 웬만해선 피곤은 벗겨지지 않는다. 마치 물에 젖은 양말처럼. 힘겹게 벗은 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른 후에도 피곤의 무게는 남아 몸 한구석에 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