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대한 나의 생각을 천천히 적어가자 월요일 새벽이면 김포공항으로 출발해야 한다. 마음은 이미 제주에 가있는데 짐은 아직 정리를 하지 못했다. 예전 같았으면 쓰지도 않을 물건까지 꼭 필요하겠지 하며 챙겼다. 배낭의 무게는 늘어났고 그 물건들은 쓸 일이 없었기에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짐을 전날에 챙기기로 했다. 목표는 저번보다 더 가볍게 여행가방 짐 싸기. 그냥 내 평소 하루의 루틴을 생각했다. 일어나서 양치질하고 면도하고 씻는 과정. 그 사이에 필요한 세면도구와 반바지 몇 장과 반팔티 몇 장.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추가한다면 작은 플래시와 촛불 조명 정도. 그리고 이번 휴가 숙소에서 나의 생각을 정리할 작은 노트 한 권과 볼펜 한 자루. 집에 노트가 있나 찾아봤는데 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