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니 제주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고'로 시작된다. 블루스타펀 고사리 얼마 전 분갈이 작업장에서 내가 키우기 위해 심어놓은 식물이 있다.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이며 고사리과에 속하는 블루스타펀 고사리이다. 도매손님이 없는 한가한 토요일 날 같은 동의 매장에 들러 한 포트만 사 왔다. 실버레이디, 푸테리스, 더피 고사리, 보스턴 고사리, 후마타 고사리, 하트 고사리, 아비스 등 많은 고사리과 식물을 식재해 봤지만 이상하게도 블루스타펀 고사리만 심을 일이 없었다. 잎의 색깔이 오묘한 청록색이고 햇빛이나 환경에 따라 조금씩 색의 차이가 있는 듯했다. 포트를 들어 이미 망가지고 상처 난 잎은 모두 잘라버렸다. 녹소토와 질석을 약간의 상토와 배합해 분갈이 흙을 만들어 심을 준비를 했다. 화분은 투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