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4

티스토리 구글 애드센스 승인되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는 이유

10개월 동안 구글 애드센스 미승인 거절 메일을 받다 보니 이제는 별로 놀라움도 특별히 기대도 하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해본다. 지금까지 내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말이다. 애초 목적은 여러 부업 중에 무언가를 해보자는 것이었고 티스토리도 그중에 하나였다.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를 블로그 글에 달아서 큰 수익을 얻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문을 들었다. 자본은 들지 않지만 꾸준히 내 시간을 들여야 하는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을 하자. 그런 이유로 나는 제주이야기를 시작했다. 구글 애드센스는 블로그를 시작하고 글을 쓰기 시작한 1월부터 승인메일을 받기 위해 신청했었다. 현재 10월 나..

제주를 끌어당기는 삶

제주를 생각하면 다정해진다. 난 얼마 전까지 힘들면 "힘들어"라고 자동적으로 내뱉었다. 최근에는 나도 모르게 그 말이 나오면 바로 의식하고 입을 닫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제주를 외친다. 행복과 운을 끌어당기기 위해 부정적인 언어를 쓰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나쁜 일이 생기면 잘되려고 그러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다. 돈을 쓸데가 생기면 난 부자니까 액수에 신경 쓰지 않아 하며 곧 다시 계좌가 채워질 거라 믿는다. 나에 대한 확신이 생기니 언어와 행동에 힘이 실린다. 이미 이루었고 가졌다고 느끼며 행동하니 마음이 바람에 흩날리는 풀처럼 가벼워진다. 이런 마음을 더 젊었을 때 가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보지만, 의미 없는 과거에 시간을 뺏기지 않으려 가능성과 추측의 싹을 잘라버린다. 지금의..

제주는 나의 구멍을 메꿔줄 것이다

새벽부터 빗소리가 들렸다. 자다 깨어 냉수 한 잔으로 목마름을 채우고, 잠시 귀 기울이다 기분 좋은 감정으로 다시 잠이 들었다. 몇 시간 후 우산을 쓰며 출근길을 나섰고 비가 고인 길 위를 걸어야 했다. 일터에 도착했을 때는 양말과 신발이 모두 젖어있었다. 양말 뒤꿈치에는 작은 구멍이 나있었다. 젖은 신발도 밑창에 구멍이 나서 많이 축축했다. 다행히 예비용 신발이 있어서 갈아신었다. 기분 나쁜 축축함이 사라졌다 나는 사실 출근 준비를 하면서 양말에 구멍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간이 없었기에 다른 양말을 찾을 여유 없이 그대로 신고 나왔다. 그리고 신발 밑창에 구멍이 났다는 것도 오래전에 알고 있었다. 자다 깬 새벽 두발과 맞닿는 지면이 물에 젖어있음을 짧은 순간이나마 인지했다. 그럼에도 나는 구멍..

제주로 가기 위한 습관

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지하철 역까지 30분을 걸어간다. 집에 들어와 씻고 식사를 하며 필요한 유튜브 영상을 찾아서 본다. 전자책을 꺼내서 책을 읽는다. 영어공부 앱을 켜서 잠깐 집중한다. 자기 전에 포스팅할 글을 미리 써놓는다. 시간이 남으면 다시 책을 읽거나 생각에 빠진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상과 시간관리다. 작년까지는 퇴근하면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렸다. 마침내 온 버스가 사람이 가득 차 있으면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그러면 보통 20~30분이 걸린다. 지금은 퇴근 시간이 몇 분이라도 늦으면 바로 지하철 역까지 걸어간다. 양재천을 따라 걷게 되는데 동기부여가 되는 영상을 귀로만 들으며 천천히 산책을 한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탈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다 예측 가능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