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비우고 나서 깨달은 것이 아니라 꽉 채우고 나서야 잃어버린 공간을 그리워했다. 단순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가. 유튜브와 책을 보면 미니멀리스트와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넓은 집과 많은 물건을 넘치도록 소유한 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무언가를 깨닫고 집과 물건들을 처분한다. 더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거나 사람보다 자연이 더 많은 지역으로 떠난다. 꼭 필요한 물건만을 가지고 몇 벌의 옷으로만 일 년 내내 살아간다. 그들은 물욕을 최대한 참고 꾸미는 거에 시간을 들이지 않으니 오직 자신의 발전과 휴식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었다고 한다. 나도 적은 물건으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 몇 년 전에 집 바닥에서 물이 새었던 적이 있었다. 보일러 온수가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