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똑같은 하루에 매일 달라지는 기억은 꿈밖에 없다. 어제는 밤늦게까지 계속 책을 읽었다. 조금씩 독서방법이 예전과 달라졌다. 이전에는 독서의 분량을 따졌다면 지금은 독서의 질을 따진다. 한 문장을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으면 한번 더 읽고 곱씹어 본다. 그런 리듬과 속도로 책을 읽어나갔고 밤 10시가 넘어서자 피로가 몰려왔다. 잠깐만 눈을 감을 생각으로 똑바로 누웠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잠으로 빠져들었다. 수많은 공간과 차원을 넘어 다니며 많은 꿈을 꾸었고 나는 정신없이 이 꿈에서 저 꿈으로 불려 다녀야 했다. 약속조차 한적 없는 꿈속의 스케줄대로 나는 움직여야 했다. 분명 내가 꾸고 체험하는 꿈이지만 내가 주인공이거나 아니면 관찰자로서만 존재하는 꿈들. 그렇게 하나의 꿈이 끝나면 다른 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