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 주자. 20살 초반의 나는 서울대공원에서 공익근무를 했었다.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며 출근했고,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A4용지에 무언가를 인쇄하여 하루 한 장씩 가지고 다녔다.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기발한 생각 5가지 적기, 오늘 하루 할 일 적기 등 무언가 창조적인 습관을 들이려 했던 것 같다. 동시에 아이디어 수집까지 계획했고 쓸모없는 생각이라도 적어서 하루 한 장을 완성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 기록물들이 어디서 썩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내 사업을 하려 했었던 기억이다. 의류 쇼핑몰을 기획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런 이상한 이름을 지었을지 모를 브랜드 네임이 존재했다. 하지만 결론은 결국 하지 않았다는 것. 병적인 완성도에 대한 집착으로 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