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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가는 짐가방을 싸면서

1년 만의 제주 1년 만의 제주로 떠나는 여름휴가. 월요일 새벽 일찍 집에서 나서기 위해 저녁부터 짐가방을 쌌다. 다행히 작년에 쓰던 물품들이 깨끗이 포장되어 들어있어서 이번에 구입한 속옷과 양말, 옷들만 곱게 접어 넣었다. 작년에 구입해둔 이쁜 칫솔들이 있었는데 보이지가 않았다. 편의점에서 구입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제주 숙소 비치물품을 보니 다행히 칫솔이 있었다. 나름 가볍게 짐가방을 꾸린다고 했는데 작은 가방이 꽉 찬 느낌이다. 그래도 캐리어보다 편하고 가벼우니까 마음이 편하다. 작년 새벽처럼 이번에도 범계역 근처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탄다. 이제 정말 몇 시간 남지 않았다. 1년 만의 제주라니... 내일의 컨디션을 위해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저녁도 일부러 적게 먹었다. ..

제주, 여름이었다

조식이 먹고 싶다. 내가 제주로 갔던 휴가는 모두 여름이었다. 이제 다시 여름이 오고 있고 휴가도 돌아온다. 어디로 갈지는 정하지 않았다. 어디를 가도 좋은 곳이 제주라 생각하기에 좋은 숙소를 잡으려 한다. 첫 번째 여행 때는 캐리어와 여행장비 그리고 옷가지들을 모두 새로 장만해서 난 여행자야라고 외치는 듯한 기대감으로 출발했었다. 야자수가 그려진 셔츠까지 준비해 가니 그는 나에게 여긴 섬이 아니야라며 흔들리는 동공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 여행 때는 정말 많은 것을 준비해 가도 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작은 배낭 하나에 짐을 꾸렸다. 경량화가 목표였다. 그 덕분에 크게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이제 조금씩 준비해 가는 세 번째 제주여행은 똑같은 배낭에 짐과 무게를 더 줄일 것이다. 여행자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