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밥상에는 냉정과 열정이 공존해야 한다. 구절판 정식 오랜만에 최우근 식당을 친구와 재방문했다. 저녁 오픈 시간인 5시가 조금 넘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님은 우리 둘 뿐이었다. 퇴근 전 한적한 시간대라 밝은 대낮의 여유와 허기짐이 밀려들어왔다. 회정식은 이미 한 번 먹어본 터라 메뉴판을 보며 고민을 잠시 했다. 사실 이미 들어오기 전 먹고 싶어 찜해놓은 메뉴가 있었다. 더운 여름이라 시원한 음식 황제물회를 먹으려 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두 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며 소면까지 제공된다고 한다. 시작부터 물회를 먹기에 조금 섭섭해서 구절판 정식 2인을 먼저 주문했다. 먹고 나서 추후에 배부름을 본 후 물회를 먹기로 타협했다. 예전에 회정식을 먹어봐서 정식메뉴에 만족한 경험이 있다. 구절판 정식 스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