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이주해 살게 된다면 서울의 집에서 가져가야 할 나의 물건들이 있다. 그것이 단순히 짐이라면 다 서울에서 정리해서 버리고 가겠지만 손으로 항상 만지고 눈으로 확인하는 물건들이다. 제주집(제주집이라고 말하니 설렌다)에서 살게 되면 최소한의 물건과 인테리어를 한 채로 비워진 공간에 음악을 크게 틀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래서 몇 장 안되지만 그동안 모아놓은 LP판들을 가지고 갈 생각이다. 정작 현재는 LP판을 재생시킬 수 있는 턴테이블이 없다. 그런 상황이라 한 번도 재생을 못했다. 아쉽지만 제주집에서는 꼭 음악이 담긴 LP판을 플레이시키고 싶다. 턴테이블도 맘에 드는 것으로 사야지. 그 외에도 꽤나 모아둔 음악 CD들과 몇 권의 책들, 작은 소품과 옷가지 정도. 소품 중에 하나가 타이머다. 예전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