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 3

나의 피곤함이 제주를 미루지 않기를

내 시간은 나를 위해 쓰자. 최근 들어 에너지를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작년까지는 직장에서 바쁘게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으로 시간을 때우며 잠이 들었지만 지금은 시간의 분배가 똑같지 않다.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팅도 해야 하고 다른 아이템도 찾아봐야 한다. 틈틈이 구입한 책들도 읽어봐야 한다. 수강한 강의 영상도 찾아봐야 하고 나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잠깐의 명상 혹은 아주 쉬운 숨을 깊게 내쉬기 정도는 해줘야 한다.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피곤한 몸의 체력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잠깐만 눈을 감았다가 일어난다고 눈을 감았더니 다시 깨었을 땐 새벽인 경우가 많았다. 아직 완전한 습관이 되지 못한 자기 계발의 흉내내기인 점도 있지만 실행하는 환경..

나의 의식은 제주에 있다

졸음이 쏟아지는 하루의 끝, 나는 어디에 있는가? 열심히 글을 썼다. 그리고 잠시 눈꺼풀이 감겼을 때 엄지는 백스페이스를 누르고 있었고 눈을 뜨니 글이 지워져 있었다. 어떤 글을 썼는지 자세히 기억이 안 난다. 많이 피곤한 하루였나 보다. 아주 잠시 나는 현실과 잠의 세계를 왔다 갔다 했다. 지워진 글은 살릴 수 없지만 나는 마음이 요동치지 않는다. 전혀 아쉽지 않다. 지워질 글이라서 지워진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지워졌지만 다음번에 다시 내 글 속으로 찾아올지도 모른다. 더욱 성숙한 문장으로. 지금도 눈을 감을까 말까 하는 유혹이 느껴진다. 잠은 달고 글은 쓰다. 하루 종일 혹사당하고 쉬어야 할 뇌는 글 때문에 다시 굴러가야 한다. 뇌가 구르지 않으면 글이 나오지 않는다. 시간은 10시가 다 되어간다...

피곤해도 제주

방금 전자책을 보다가 살짝 졸았다. 타이탄의 도구라는 책이다. 책이 졸린 게 아니라 내 몸이 피곤하여 눈꺼풀이 내려간 것이다. 지금은 졸음의 주문에서 깨기 위해 견과류를 씹고 있다. 글쓰기 중 가장 어려운 때가 바로 지금 같은 경우다. 몸은 피곤하고 쓸 글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도 써야 한다. 나와의 약속이다. 내일 발행될 글은 이미 어제 예약해놨다. 조금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여전히 글쓰기는 어렵다. 더 어려운 건 오직 글만을 쓰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이다.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습관이 되려면 아직 더 많은 시간을 써 내려가야 한다. 제주라는 목표를 향해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었다. 이 작고 볼품없는 공간에 매일 하나의 포스팅이라도 발행하여 살을 붙이려 한다. 이러한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