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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름휴가 잡담

낮가림 2022. 7. 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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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 한 권 가져가야지






어제 긴 고민 끝에 제주도 여름휴가 숙소를 예약했다.
사실 그전에 눈여겨보고 마음속으로 정해놓은 2곳의 숙소가 있었지만 한 곳은 예약이 꽉 차 버렸다.
이보다 더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에 잠시 머리가 무거워졌다.
그리고 집착을 놓아버린 마음으로 다시 숙소를 찾아보았다.
몇 번의 짧은 클릭만으로 처음 보는 숙소가 나왔고 예약을 놓친 숙소보다 더 좋은 곳이었다.
맙소사...
역시 간절히 원하니 우주는 오히려 더 좋은 장소를 내게 주었다.
오픈 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 블로그 리뷰와 네이버 리뷰도 전혀 없는 클린 한 곳.
내가 찾던 요소들이 모두 짬뽕처럼 한 곳에 담겨있는 장소.
아마도 휴가가 끝나면 내가 가장 먼저 리뷰를 작성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숙소 예약과 친구의 항공편 예약이 끝나니 마음이 너무 편하다.
이제 때가 되면 즐길일만 남았다.
명상과 생각의 사색을 자연 속에서 누려야지.
힐링할 생각에 가슴이 떨린다.
세 번째 제주여행.
늘 그렇듯이 멀리 가지 않고 동네를 산책하는 정도로만 즐길 예정이다.
읽을 책 한 권과 생각을 기록할 작은 노트 한 권 그리고 펜을 가져가려 한다.
오랜만에 낯선 장소에서 숨어있는 나를 만나야겠다.




어떤 이는 여행 당일보다 몇 주동안 설레이며 준비하는 과정과 시간이 더 행복하고 가슴 떨린다고 한다.
난 둘 다 행복하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과 여행 장소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비례하다.
후회와 아쉬움이 남을 때는 김포공항에 내린 후 지하철을 타고 동네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다.
다시 발길을 돌려 급하게 비행기표를 끊고 정해진 숙소 없이 여행을 하고 싶은 그 마음.
이번 여행은 정말 아쉬움 없이 잘 놀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