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3

서울에서 제주로 환경이 바뀌다

제주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했다. 어제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주문한 도서가 오늘 저녁에 집으로 도착했다. 책의 제목은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이다. 부제는 '나는 어떻게 원하는 내가 되는가?' 저자는 조 디스펜자라는 분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유튜브에서 흔한 동기부여 영상이나 뇌과학, 명상 등의 내용에서 단골손님처럼 자주 등장하는 조 디스펜자 박사가 저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 한참 깊게 빠져있는 초월자마인드 모임에서 추천하는 책중에 한 권이라 구매를 했다.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이 책의 내용에는 최근 깊게 빠져있는 양자역학과 끌어당김의 법칙, 명상, 자연치유 등이 등장한다. 평범한 한 인간이 초자연적인 능력을 이용하여 원하는 현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내용인 듯하다. 이..

제주에 살고싶고 살구싶다

비우고 비워서 가볍게 퇴근길 시장에 들렀다. 과일가게에서 자두와 천도복숭아를 살려고 했다. 맨 앞줄 바구니에 진짜 살구색 살구가 가득 담겨 있었다. 나는 몇 초간 살구를 쳐다보다가 네이버에서 검색을 했다. '살구 그냥 먹는 방법' 검색 자료를 보니 살구를 그냥 먹어도 되고 샐러드나 쨈으로 만들어 먹었다. 다행이었다. 내가 살구 먹는 방법을 찾아본 이유는 정말 태어나서 살구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다. 나는 그동안 살구 열매를 보지도 못했지만 매실처럼 생으로 먹을 수 없는 열매로 알고 있었다. 나는 너무 설레어서 살구와 자두를 한 바구니씩 사 왔다. 설거지통에 찬물을 가득 받아놓고 식초를 풀었다. 살구와 자두를 통에 부어버리니 가득 찼고 살구는 물 위로 떴고 자두는 가라앉았다. 신기하다. 비슷한 크기..

제주에서 명상을 하자

나는 제주에서 명상을 꿈꾼다. 숲과 동네를 산책하는 일도 좋지만 그냥 아무생각없이 하루의 반나절을 여유롭게 명상에만 쓰고 싶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곳 평상이나 의자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막지 않은 채로 흔들리며 그렇게 내 생각을 들여다보고 싶다. 그 작은 시간으로 깨어남을 바라는게 아니라 사적인 공간이 아닌 자연 앞에 개방된 공간에서 명상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바쁜 서울의 생활속에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시간을 채우려던 나는 시간을 비우는 방법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 수많은 생각들이 항상 나의 삶에 간섭을 한다. 나는 그들 하나하나를 모두 반갑게 받아들이고 같이 망상에 빠져든다. 문제는 오늘 나를 찾아온 이들은 어제도 나를 찾았고 몇 달전에도 나를 찾았으며 몇 년전에도 주기적으로 나를 찾아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