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 3

제주우유, 서울에서도 마시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고소한 우유 제주우유 JEJUMILK 제주에서 우유도 만든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투명한 삼다수와 파도거품 가득한 제주맥주 밖에 모르던 나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제주우유. 아마도 제주도민이 아니거나 짧게 제주를 왔다 간 여행자들은 제주우유를 잘 모를 가능성이 많다. 농협 하나로마트 안 베이커리 가게에서 몇 가지 빵을 구입했고, 같이 곁들일 부드러운 음료를 찾다가 발견한 우유가 제주우유다. 수십 년의 삶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우유를 먹어봤을까? 학교에서 나눠주는 급식우유와 대형마트에 가면 쌓여있는 갖가지 브랜드의 우유들이 즐비하다. 대표적인 서울우유, 매일우유 등이 유명하고 요즘에는 덴마크우유가 눈에 띈다. 매년 우유가격이 한없이 오르기에 유제품 코너는 ..

제주 월영사계 조식 베이글과 치즈

이번 여름 가장 제주스러운 음식 제주에서 지냈던 4박 5일의 숙소 월영사계에서 매일 아침으로 먹었던 조식이 있다. 바로 베이글 빵과 분다버그 음료수, 과일잼, 필라델피아 치즈. 그리고 매일 아침 카페테리아에서 내려 마셨던 아메리카노 커피.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출근을 하면서 아침식사를 챙겨 먹은 적이 거의 없기에 아침 조식을 먹는다는 것이 대단히 거창한 의식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서양식 식사라서 더 신기하게 다가왔다. 매일 아침 친구와 나는 테라스에 놓인 작은 캠핑용 테이블에서 베이글과 치즈, 쨈, 분다버그 음료수, 커피를 늘어놓고 배고픔을 채워나갔다. 시간적 여유가 넘쳐났기에 베이글에 치즈 한 덩이를 살짝 올려 바르고 그 위에 포도잼이나 딸기잼을 덧발라 한입씩 베어 물었다. 살짝 딱딱한 베이글의 따..

제주, 여름이었다

조식이 먹고 싶다. 내가 제주로 갔던 휴가는 모두 여름이었다. 이제 다시 여름이 오고 있고 휴가도 돌아온다. 어디로 갈지는 정하지 않았다. 어디를 가도 좋은 곳이 제주라 생각하기에 좋은 숙소를 잡으려 한다. 첫 번째 여행 때는 캐리어와 여행장비 그리고 옷가지들을 모두 새로 장만해서 난 여행자야라고 외치는 듯한 기대감으로 출발했었다. 야자수가 그려진 셔츠까지 준비해 가니 그는 나에게 여긴 섬이 아니야라며 흔들리는 동공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 여행 때는 정말 많은 것을 준비해 가도 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작은 배낭 하나에 짐을 꾸렸다. 경량화가 목표였다. 그 덕분에 크게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이제 조금씩 준비해 가는 세 번째 제주여행은 똑같은 배낭에 짐과 무게를 더 줄일 것이다. 여행자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