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3

책에 쓰인 대로 행동하는 독서하기

마침내 주문이 풀린 듯이 책 속의 힘은 내 삶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나는 보통 책을 짧게 짧게 30분씩 읽고 좀 쉬다가 다시 읽는 편이다. 오래전엔 책 한 권을 붙잡고 몇 시간을 쭉 읽어 내려갔지만 유튜브와 OTT 스트리밍 서비스에 익숙해지다 보니 집중력이 약해졌다. 그래서 올해 초에는 다시 책 읽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수동식 타이머를 맞춰놓고 짹깍짹깍거리는 시계 초침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었다. 억지로라도 일정 시간 동안 책을 읽는 훈련을 한 것이다. 책 속의 내용에서는 저자가 현재 책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저자의 물음에 긴 생각 대신 짧은 생각으로 답을 하고 쉽고 빠르게 넘어갔었다. 혹은 아예 대답하지 않은 채 질문을 읽고 그냥 넘..

제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제주를 배경으로 삶을 풀어내는 드라마가 나왔다. tvN 드라마인데 넷플릭스에 오늘 확인해보니 1, 2화가 올라와 있다. 제주를 떠나 도시에서 살던 한수라는 인물이 다시 고향 제주로 내려가면서 이제는 성인이 돼버린 동창 친구들과 만나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이병헌, 차승원, 한지민, 신민아,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이정은, 엄정화 배우님등 유명 배우분들이 많이 등장하는 드라마다. 이중 고두심 배우님은 고향이 제주도라서 더 잘 맞는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 각 회차가 주요 인물 몇 명의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옴니버스식 구조다. 첫 화는 차승원, 이정은 배우님들의 이야기였다. 기대한 만큼 연기도 좋았고 제주도의 배경 또한 아름다웠다. 제주사투리를 그대로 대사에 옮겨서 표준어로 자막이 나오는 것이 인상 ..

친구가 제주에 간다

내일 친구가 당일치기로 제주에 간다. 듣기만 해도 설레인다. 가고 싶을 때 언제든지 훌쩍 떠나갈 수 있는 그의 여유가 부럽다. 목적지도 아무 계획도 없이 그냥 가는 것이다. 그저 하루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다. 계획되지 않은 여행은 그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 정해진 것이 없을 때 우리의 행동은 생각이 아닌 본능으로 움직인다. 의도하지 않은 사건과 장소에 닿을 것이고, 그의 세계는 더욱 확장될 것이다. 그저 부러울 뿐이다. 누군가의 하루가 어떤이의 날보다 더 의미있었다고 비교 할 수는 없지만 그의 내일은 아름다운 날이다. 내일 날씨는 비가 내릴 수 있지만 그는 모든 걸 받아들인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제주에서 모든 걸 채워오기 위해 그는 배와 머리를 비우고 갈것이다. 오랜만에 먹는 고등어회로 배를 채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