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원 안에서 시간은 앞뒤 구분이 없다.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며칠 전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크리스마스였다. 잠에서 깨어나니 이유 모를 두통이 밀려왔다. 난 이런 경우에 머리를 무겁게 누르는 기운을 눈에 보이는 하나의 작은 구체로 만든다. 이 구체를 공중에서 가볍게 떠오르게 한 후 우주 밖 저 멀리로 날려버리는 상상을 한다. 이런다고 바로 통증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했다는 안심은 든다. 이 방법은 어렸을 적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내용인데 외국의 유명 최면술사가 알려준 자기 최면이다. 정답은 없지만 두통이 오면 나는 이 방법을 시행한다. 그래도 머리가 무거워 컨디션이 떨어지면 펜잘을 꺼내 먹는다. 머리는 띵하고 크리스마스지만 딱히 할 일은 없다. 매번 맞이하는 나의 생일에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