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활주로는 제주로

삼립 진한 크림치즈 휘낭시에

낮가림 2022. 9. 2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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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고른 빵에 이런 의미가 있었다니.






어제 매일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자는 블로그 글을 썼었다.
무엇을 해볼까 생각하다가 시장 마트에 들러서 빵을 파는 코너에 가보았다.
진열된 대부분의 빵이 삼립식품 제품이었다.
코흘리개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 오랫동안 장수하는 브랜드다.
많은 빵 중에 한 번도 안 먹어본 빵을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고른 제품이 Kraft CREAM CHEESE 진한 크림치즈 휘낭시에.
8개가 포장되어 있는 한 세트가 6,900원이었다.
요즘 제과점 빵값을 생각했을 때 딱히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었다.
빵에 같이 곁들일 우유까지 구입했다.

일단 새로운 먹거리를 구입해봤지만 휘낭시에라는 빵 이름이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발음하기에 멋들어진 이름이었다.
허나 살면서 들어본 적 없는 빵 이름이었다.
네이버 초록창에서 바로 검색을 해봤다.


*[국어사전] 휘낭시에

1. 밀가루, 버터, 달걀, 우유 등을 넣고 반죽하여 직사각형 모양으로 구운 과자. '금전상의, 금융의'를 뜻하는 프랑스어 '피낭시에(financier)' 유래한 말로 완성된 모양이 금괴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들렌보다 단단하다.



*[영어사전] fi·nan·cier

1. 자본가, 금융업자


*[프랑스어] financier

1. 금전상의
2. 재력가
3. 피낭시에르 소스




휘낭시에가 금전적인 재력을 뜻하고 네모난 빵 모양이 금괴를 상징한다고 한다.
우연처럼 내가 현재 원하는 모습과 똑 닮은 뜻이었다.
호기심에 고른 빵에 이런 의미가 있었다니.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은 마음을 자꾸 눈치채고 우주가 찔러보는 느낌이었다.
왠지 모르게 다른 휘낭시에 빵들도 한번 사 먹어보고 싶어졌다.
온라인으로 찾아보니 가격도 더 저렴하고 휘낭시에 빵도 여러 종류가 있었다.
갑자기 초월자마인드 단톡방에서 이 발견을 나누고 싶어졌다.

우유와 함께 먹어보니 일반적인 버터가 믹스된 빵의 맛이다.
따뜻한 커피나 차가운 우유와 함께 마시면서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버터의 맛이 느껴진다.
공산품이 아닌 일반 수제빵집에서 구운 휘낭시에의 맛이 궁금하다.
추운 저녁 살짝 입이 심심할 때 하나씩 먹으면 괜찮은 제품 같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빵을 샀다.
휘낭시에라는 이름이 금전적으로 너무나도 좋은 뜻이었고 금괴 모양이라는 점도 맘에 들었다.
첫 시도치고는 매우 흡족스럽다.
갑자기 제주에서 먹었던 빵들이 생각났다.
아침에 씻지도 않은 채 월영사계 사장님이 주시던 빵을 받아 뜨거운 커피와 함께 마셨었는데.
벌써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지난주의 일처럼 느껴진다.
그립다.
제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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