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활주로는 제주로

제목

낮가림 2022. 9. 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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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입력해주세요




티스토리 앱을 실행하고 글쓰기를 들어가면 나오는 기본 문구다.
제목을 짓고 내용을 입력하라는 안내문구.
가장 기본적이고 순수한 상태지만 도대체 무얼 적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게 만든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올해 초에는 블로그 글감을 만들어내느라 수많은 고민을 했었다.
이때 흔한 상상이나 멍 때리기가 아닌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됐었다.
제주를 향한 나의 생각과 이야기가 매일 생겨나서 흰 여백 위에 그대로 옮겨지길 원했다.
허나 그렇지 못한 날이 많았고 길게는 5일 이상을 쉰 적도 많았다.
어떻게든 머릿속에 엉켜진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서 글로 옮겨 적었다.

블로그를 하며 글을 쓰면서 조금씩 알아차렸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지금 이 글쓰기가 앞으로 내가 하려는 모든 것의 시작이 될 거라는 감이 왔다.
나의 생각이 들어간 글이다.
짧게는 30분 정도 길게는 두 시간 이상을 고민하며 쓴 글도 많았다.
정보성 글이 아닌 나의 생각이기에 누군가 읽지 않아도 내가 다시 읽는다면 나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재미있게 술술 내려가며 쓴 글도 있지만 억지로 쓴 글도 있다.
그렇지만 내게는 둘 다 소중하다.
똑같은 나의 시간을 들여 기록한 글이니까.




생각해보니 저 초기화면에 글쓰기의 모든 핵심이 들어있다.
제목을 짓고 내용을 입력하는 것.
가장 어렵고 가장 간단한 공식이다.
오늘도 나는 저 안내문구를 따라 지금 이 글을 적었다.
오늘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