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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최근 소식

오랜만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블로그에 적는다. 5월 초 까지는 일 때문에 지쳐있었다. 육체적인 에너지 고갈과 피로가 가득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회복된 상태다. 허나 정신적으로 무언가 공허한 상태를 겪고 있다. 예상되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어떤 미지의 사건들이 곧 나를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정체는 모르지만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몰래 힐끗거리며 훔쳐보는 사람처럼 제주의 소식을 주워듣는다. 스마트폰 크롬앱 첫 화면에는 나의 관심사가 많은 커뮤니티의 글이나 신문기사, 유튜브 영상링크가 보인다. 내 뇌를 스캔했는지 스크롤하면 내용의 60% 정도는 제주와 관련된 뉴스기사 내용들이다. 마찬가지로 유튜브 첫 화면에도 내가 즐겨보는 제주유튜버의 영상과 제주 MBC 썸네일 화면이..

매일매일 글을 쓴다.

인생 모르는 일이다. 나의 시작이었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1년 이상 지속하고 있다. 작년 1월 이맘때쯤 첫 포스팅을 시작했었다. 올해도 딱 이때 새로운 플랫폼에서 매일 글을 작성 중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날을 블로그와 함께 2개의 글을 작성하게 된다. 사실 나에게 맞는 블로그 글감과 키워드 찾는 일도 힘들어서 블로그 포스팅 하나도 퇴근 후에 겨우겨우 하는 날도 많았다. 다행히 지금은 속도가 붙어서 어느 정도 방향만 정해지면 빨리 해치우지만 결국 지속성의 결과이다.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새로운 플랫폼에서 글을 하나 마무리하고, 퇴근 후에는 집에서 티스토리 글을 작성한다. 약 2주 정도 해보고 있는데 얼추 적응하고 있다. 2023년에는 많은 것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작년에는 생각만 하거나 잊고 살았던 소스들이..

제주에서도 책을 읽고 글을 쓰자

책 읽기와 글쓰기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과 섬 청년 창대의 이야기를 흑백 화면으로 그린 영화 '자산어보'를 넷플릭스로 시청 중이다. 정약전은 천주교의 교리를 전파한 죄로 흑산도로 유배되었다. 그 섬에서 글에 목마른 청년 창대를 만나게 되고 그가 가진 물고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놀라게 된다. 바다에 존재하는 생물의 경이로움에 사로잡힌 정약전은 책을 집필하기로 마음먹는다. 물고기의 습성과 길을 아는 자는 어부이니 창대에게 도움을 구하고 창대는 글을 아는 약전에게 도움을 구한다. 서로의 가진 것을 거래함으로써 똑같이 스승과 제자가 된다. 내가 저 시대에 태어났다면 그리고 글을 알고 싶었다면 정말 운이 좋아야 배움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글에 대한 창대의 욕망이 나의 게으름에 따귀 한대를 날리는 느낌이었다..

내 글에 제주가 쌓이고 있다

먼지가 날린다. 시간의 흐름 속에 내 젊은 날도 흘러갔다. 난 더 이상 젊지 않다. 과거로 돌아갈 선택을 준다 해도 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와 다른 오로지 추억 공유체 일뿐이다. 같은 추억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젊은 나와 지금의 나는 생각의 다양성이나 깊이가 다르다. 젊으면 더 많이 시도하고 실패의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난 시도하지 않았고 실패에서 얻는 교훈도 얻지 못했다. 내 젊은 날은 아무 의미 없는 무미건조한 먼지 같은 삶이었다. 포스팅을 위해 글자 하나하나를 내 티스토리 블로그에 쌓고 있다. 해변가의 모래알처럼 많은 글자와 키워드들이 쌓여 누군가에게 발견되기를 바란다. 햇빛에 반짝이는 수많은 키워드와 제주가 드러나기를. 내 글에 점점 제주가 쌓이고 있다..

나의 의식은 제주에 있다

졸음이 쏟아지는 하루의 끝, 나는 어디에 있는가? 열심히 글을 썼다. 그리고 잠시 눈꺼풀이 감겼을 때 엄지는 백스페이스를 누르고 있었고 눈을 뜨니 글이 지워져 있었다. 어떤 글을 썼는지 자세히 기억이 안 난다. 많이 피곤한 하루였나 보다. 아주 잠시 나는 현실과 잠의 세계를 왔다 갔다 했다. 지워진 글은 살릴 수 없지만 나는 마음이 요동치지 않는다. 전혀 아쉽지 않다. 지워질 글이라서 지워진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지워졌지만 다음번에 다시 내 글 속으로 찾아올지도 모른다. 더욱 성숙한 문장으로. 지금도 눈을 감을까 말까 하는 유혹이 느껴진다. 잠은 달고 글은 쓰다. 하루 종일 혹사당하고 쉬어야 할 뇌는 글 때문에 다시 굴러가야 한다. 뇌가 구르지 않으면 글이 나오지 않는다. 시간은 10시가 다 되어간다...

제주에 대해 글쓰기

제주도에 대해 글쓰기는 사실 쉽지 않다. 내가 글 쓰는 능력이 없기도 하지만 제주도를 실질적으로 체험한 몸에 밴 지식이 별로 없으니까. 그래도 써야하는 건 내 티스토리 블로그를 살려야 하고 내 생각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블로그 포스팅 글제목에 항상 제주를 적어놓는 건 제주에 대한 관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일터에서나 집에서 정리해야 될 제주에 대한 글감이 생기면 조금 적어놓고 저장을 눌러놓는다. 퇴근 후 씻고 커피나 차한잔을 마시며 다시 글을 불러와 이어서 적어간다. 하지만 끓어진 글을 다시 이어 나간다는 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제주 포스팅 글을 쓸 땐 영상이나 음악 등을 모두 꺼놓고 생각에만 몰두한다. 몰입에 들어가기 위해선 적어도 5분 이상은 글을 쓰는데 집중해야 되는 것 같다. 처음엔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