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활주로는 제주로

제주로 가려면 하루의 시간을 잘 분배하자

낮가림 2022. 7. 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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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룰을 내 삶에 적용하려면 잠재된 무의식과 투쟁해야 한다.






새벽부터 비가 떨어지는 날이다.
온다 온다 하더니 진짜 왔다.
인디언 기우제처럼 말이다.
아침 출근길 우산을 펴고 지하철 역사로 향했다.
늘 그렇듯이 무선 이어폰을 귀에 끼고 유튜브 영상을 시청했다.
미리 알림을 신청해 둔 영상이 스마트폰 상태창에 떴길래 터치를 했다.

동기부여와 관련된 영상이었고 해당 영상의 인물은 24시간 하루를 3일로 나누어서 산다고 했다.
즉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가 1일이고, 정오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2일,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가 3일이다.
하루를 6시간으로 생각하고 그날 할 일을 1일에 모두 몰아서 하며 남는 시간에 보충할 부분을 보완한다고 한다.
그리고 둘째 날은 하루 중 느낄 수 있는 휴식과 관련된 황홀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그는 하루를 3일, 일주일을 21일로 산다고 한다.
하루 24시간은 전기가 없던 시절부터 사람들이 정해놓은 규칙이지만, 현재는 정보망의 발달로 원하는 정보를 구글 검색으로 몇 초만에 찾아볼 수 있고 실행력만 갖춘다면 몇 시간 만에 그날 하루의 일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하루 24시간이 마치 세상의 진실인 양 살아왔다.
우주의 법칙으로 보면 맞지만 우리가 하는 일에 꼭 24시간을 규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이러한 시간 분배 법칙은 누군가의 밑에서 일을 하는 직장인에게 맞지는 않는다.
다 알다시피 몰입해서 짧은 시간에 일을 끝내면 잠시 한숨 돌리는 사이 새로운 일이 주어진다.
상사나 사장의 입장에서도 계속 움직이는 사람한테 일을 주거나 부탁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사업을 하거나 프리랜서에게 알맞은 시간 분배다.

5시 퇴근 후 6시쯤에 집에 도착하는 나에게도 의미가 있는 시간 분배 법칙이 될 수 있을까?
지금은 될 수 있으면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 동안 짬을 내서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팅 글을 작성하려 노력 중이다.
그럼 퇴근 후 블로그 하는 시간이 비게 된다.
의미 있는 다른 계획을 그 사이에 끼워 넣을 수가 있다.
고민해 봐야지.
어쨌든 굉장히 새로운 시각으로 느껴지는 시간 분배였다.
하루를 3일로 나누어서 산다는 생각이 하루의 일부를 낭비하고 있을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그래서 이 블로그 포스팅 글도 오후에 하지 않고 오전에 작성 중이다.
하루의 일을 일찍 몰아서 끝내 놓고 남은 시간에 무언가 하나 더를 추가할 수 있다면 나는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다.




하루를 3일로 나누면 경제적인 면도 발전할 수 있겠지만 왠지 시간 부자가 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룰을 내 삶에 적용하려면 잠재된 무의식과 투쟁해야 한다.
녀석이 알아채지 못하게 하루에 조금씩 슬며시 넣어봐야지.
이렇게 하면 제주로 이주할 때쯤에 나는 지금과 전혀 다른 무의식을 갖은 채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