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숫자 0을 하나 붙이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오늘 제주에서 온 수표를 우편등기로 받았다.
직장에서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온 나는 놀라신 부모님의 모습을 보았다.
제주도 가서 무엇을 했느냐 하시면서 우편봉투를 보여주셨다.
럭키은행이라고 적힌 봉투였다.
아마도 휴가 때 제주에 가서 돈문제가 있었는지 놀라는 눈치셨다.
어른들은 우체국 직원이 등기우편물을 가지고 왔는데 은행이라고 적혀있으니 놀라셨나 보다.
곧바로 봉투를 뜯어서 보여드렸다.
황금색 봉투가 하나 들어있었다.
봉투를 여니 안에서 수표들이 여러 장 나왔다.
물론 가짜 수표다.
며칠 전 초월자 마인드 단톡방에서 한 멤버분이 올리신 사진을 보았고 우연히도 수표의 발행처가 제주였다.
게다가 이름도 럭키은행.
나는 좋은 징조라 보았고 이 수표의 구입처를 물어봤으며 쿠팡에서 검색 후 주문했다.
이 돈을 부르는 행운의 수표들을 지갑과 책갈피로 쓸 것이다.
돈이 모이는 상징인 지갑에 수표를 넣고, 지혜가 부를 부를 수 있도록 책 속의 책갈피로 쓸 것이다.
아주 소소한 상징이지만 숫자를 계속 본다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지금은 수표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지만 그래서 더 상징적인 느낌이다.
아마도 부를 늘려간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앞에 1이라는 숫자를 대장으로 두고 숫자 0을 하나씩 하나씩 불려 나가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물론 숫자 0을 하나 붙이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돈 10,000원도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1,000원이 10,000원이 되고 또 100,000원이 되어 0이 하나 더 붙는 과정이 지루하게 반복됐지만 정체된 그 구간을 조금 지나고 나니 돈이 벌만하다는 것이었다.
단지 근검절약을 통해서만이 아니다.
그 방식이나 생활이 습관화되어 목표로 잡으신 분은 절약하는 방법이 맞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나는 대부분을 투자로 넣어놓고 있지만 사고 싶은 것은 살려고 한다.
지금 즐기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마인드다.
이제는 단순 노동 수익이 아닌 지식콘텐츠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원하는 0의 개수가 이루어지면 미련 없이 제주로 떠날 것이고 그곳에서 또 다른 일을 추가로 할 것이다.
그중에는 곶자왈 숲을 지키는 곶자왈공유화재단에 지속적으로 기부를 하는 것도 있다.
지금은 작은 돈을 기부하지만 0이 더해질 때마다 기부금에도 0을 더 붙일 것이다.
디지털 코드에만 1과 0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돈의 인식에도 1과 0이 반복적으로 쓰이는 것 같다.
돈걱정이 들지 않는 시절이 오면 정말로 0은 제로(ZERO)고 내 인생의 행복에 큰 의미가 없는 숫자가 될까?
하지만 돈을 인격체로 대하기 시작했으니 그는 오랫동안 내 곁에 머무를 친구이다.
그를 정말로 친구로 생각한다면 나는 그가 주는 부를 모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열심히 써서 돈을 순환시켜야 할 것이다.
행운의 수표를 잘 간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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