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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영감수업 래릿님의 오프라인 원데이 세미나 강연 후기

낮가림 2022. 10. 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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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결론은 영감수업에 가길 잘했다.





사진출처 ㅡ 팬딩 영감수업 페이지



어제 일요일 낮 시간에 영감수업 원데이 세미나를 다녀왔다.
유튜브 채널 영감수업의 래릿님이 강의하시는 3시간 분량의 수업이었다.
역삼역에서 700m 정도 도보로 걸으면 나오는 건물에 워크토크 본점이라고 명판이 붙어 있었다.
수업은 2층에서 진행됐고 20명 이상의 분들이 모여서 영감수업을 함께 했다.
영어강사 출신인 래릿님도 영어강의 외에 영감수업 오프라인 강연은 처음이라 많이 떨린다고 하셨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로 2년 만의 첫 오프라인 강연이라고 하셨다.
거의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강연을 주최한 플랫폼인 팬딩 매니저님과 래릿님 두 분만 계셨는데 많이 당황하신 느낌이었다.
유튜브에서만 보던 편집된 당당한 모습이 아닌 설렘과 긴장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부정을 부정하지 않기라는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고 유튜브 영상에서 많이 듣고 보았던 내용도 귀에 들어왔다.
첫 영감수업이라 많이 준비하신 느낌이 확실히 들었지만 시간 배분이 잘 안 되어서 빠르게 지나간 내용들이 많아 조금 아쉬웠다.
영감수업의 내용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다만 수업을 바로 삶에 적용해서 큰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니 지나친 기대감을 내려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수업 내용 중에도 기대감을 내려놓으라는 내용이 나왔었고, 나 역시도 강연 내용보다 현장에서 배움을 얻고 바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재미를 얻고 싶었다.
대부분의 원데이 세미나 수강생분들이 영감수업 채널에 감명을 받고 오셨다.
나 역시도 그랬고 많은 분들이 수많은 동기부여 채널 중에서 영감수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뵌 래릿님은 더 밝으셨고 영상 중에도 장난기 많은 모습이 보였는데 강연 중간중간에도 그 끼가 배어 나왔다.
그 얼굴과 제스처, 목소리 등이 더 깊이 각인되어서 앞으로 영감수업 채널에 업로드될 영상들이 더 집중이 잘 될 것 같다.
나도 이런 형태의 오프라인 강연 모임에 나간 것은 처음이다.
특별히 찾아본 적도 없지만 매일 보던 영상에서 갑자기 원데이 세미나를 한다고 공지를 하니 나도 모르게 저절로 결제를 해버렸다.
사실 집에서 출발 1시간 전까지만 해도 몸이 찌뿌둥하고 허리도 아파서 귀찮은 데 가지 말고 그냥 누워있을까 하는 게으름병이 스멀스멀 도졌지만 안 가면 후회할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


사진출처 ㅡ 팬딩 영감수업 페이지



어쨌든 결론은 영감수업에 가길 잘했다.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질문을 내던지며 에너지 넘치는 순간을 함께 했다는 것이 좋았다.
개인적인 사진은 깜빡해서 찍지 못한 것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팬딩매니저님이 수업사진과 단체사진을 찍으시고 행사는 마무리가 되었다.
아쉬움과 신기함을 뒤로한 채 1층으로 내려왔고 바깥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이 없어서 많은 이들이 문 앞에 모여있었다.
비가 그칠 기미가 없어서 나는 머리 위를 손등으로 덮은 채 달렸다.
신선한 체험을 한 시간들이라 그 후에 내리는 비를 맞는 기분도 짜릿한 체험이었다.
수업 중에 포기하면 쉬워진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
난 점점 젖어드는 머리와 바지, 신발을 보며 내려놓음의 의미를 되새겼다.
억지로 피하려고 하지 않으니 비를 맞는 것이 기분 좋은 낭만처럼 느껴졌다.
CU편의점에서 투명우산을 하나 구입해서 천천히 역삼역으로 걸어갔다.
신발은 이미 다 젖어서 빗물의 질퍽함이 느껴졌지만 빗물에 발을 담갔다고 생각했다.
편안했다.

영감수업은 다시 진행할지 정기적인 수업으로 편성할지 아직 정확히 계획된 것은 없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되겠지.
아무튼 이 글은 못 보시겠지만 영감수업을 진행하신 래릿님과 참여하신 수강생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강연 내내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안내해주신 팬딩 매니저님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