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해야 했다.
3일 정도 글을 쓰지 못했다.
뉴스에도 나온 카카오 사건으로 반강제적으로 조용히 있어야만 했다.
카톡이 안되네라고 무심히 되뇌었는데 카카오 서비스 중의 하나인 티스토리까지 완전히 멈추어 버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 순간 머릿속에 든 생각은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벌던 사람들은 타격이 크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물론 애드 고시에 매번 낙방하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나는 며칠을 글 쓰는 일에서 해방된 느낌이었다.
와 오늘은 티스토리 글을 안 써도 되네.
남은 시간을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보냈다.
다음날이 되었고 아직도 티스토리는 정상적인 복구가 되지 않았다.
오늘도 글을 안 써도 된다는 기쁨도 잠시 난 생각에 잠겼다.
카카오라는 거대 플랫폼의 서버 문제로 내가 쓴 글을 보지도 못하다니.
더군다나 티스토리 블로그 마지막 글이 200번째 포스팅이었다.
어쩌면 한 개인의 오랜 기록이 너무나도 쉽게 잠금 당한 기분이었다.
하나의 플랫폼에 모든 것을 몰빵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게 됐다.
분산해야 했다.
모든 플랫폼의 한구석에서 똑같은 글들을 쓸 수는 없지만 생각과 기회를 분산해서 나누어야 했다.
한 곳이 일시정지가 되어도 다른 곳에서 나의 활동은 지속되어야 한다.
가장 비슷한 블로그 카테고리는 네이버 블로그가 있다.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었는데 꼭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네이버에선 어떤 글을 써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솔직히 신이 난다.
글을 안 써도 된다는 상황에서도 신이 났는데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도 기분이 좋아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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