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활주로는 제주로

마이빈스 제주커피 한라산

낮가림 2022. 10. 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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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제주커피를 마시며 저녁시간을 보낼 것 같다.






집에서 매일 콜라와 맥심 믹스커피만 마시니 입안이 점점 달다는 기분이 들었다.
무언가 혀를 진정시킬 마실거리가 필요했다.
쿠팡에서 더치커피를 검색했더니 여러 종류의 커피들이 보인다.
페트병에 담긴 더치커피도 보였는데 개인적으로 개봉한 후에 빨리 먹지 않으면 기분 탓인지 맛과 향이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페트병 더치커피는 제외하고 작은 포장 파우치에 1포씩 담긴 더치커피들을 찾아봤다.
그리고 옵션으로 로켓배송이 되는 품목으로만 쭈욱 나열했다.
급하진 않은데 쿠팡 와우클럽 회원이니 로켓배송을 써야 하는 의무감이 느껴져 버렸다.




쭈욱 스크롤하다가 제주커피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투명한 파우치에 담긴 더치커피였는데 특이하게 한라산 그림에 한라산 글자가 적혀있었다.
이것은 마치 한약스러운 이미지에 제주 한라산 소주의 느낌을 짬뽕시킨 희한한 조합이었다.
알고 보니 일부러 한약스러운 느낌으로 만들었고 커피 한 첩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처음 보는 제주 브랜드였지만 바로 주문했고 다음 날 마이빈스 제주커피가 도착했다.
포장을 뜯고 열어보니 정말 정성스레 달인 한약 한 상자였다.
분명 커피인데 온몸이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며칠 동안 냉장고 서랍장에 넣어놨다가 하루에 1포씩 꺼내먹는 중이다.
전기포트로 뜨거운 물을 끓여서 텀블러에 부으면 시큼하고 고소한 커피 향이 올라온다.
적당한 산미와 깔끔한 맛이 풍부하다.
커피전문점에서 시키는 아메리카노 맛이 느껴진다.
스틱커피의 가루에서 느껴지는 달고 텁텁함이 아닌 정성스레 뽑아낸 더치커피의 진한 맛이었다.
물론 내 인생 최고의 정성스러운 커피를 뽑자면 이른 아침 일어나 졸린 눈으로 볶은 원두를 핸드밀로 갈아 마셔야 했던 아날로그식 월영사계의 커피였다.
비몽사몽 한 기분으로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원두를 갈아서 커피가루를 만들고 뜨거운 물을 끓여 맛의 정수를 뽑아낸다.




마트에서 매일우유 한통을 사와 제주커피와 섞었다.
너무 진하지 않은 싱그러운 라떼맛이 났다.
당분간은 제주커피를 마시며 저녁시간을 보낼 것 같다.
제주에서 마셨던 이른 아침의 커피 한잔과 서울에서 마시는 늦은 저녁의 커피 한잔은 맛이 다르지만 모두 제주에서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말 제주가 좋은가보다.
섬유유연제, 방향제, 과일청, 과일잼, 립밤, 생수, 커피, 과일, 떡, 파우치, 필렛회 등 모두 제주산을 이용한다.
한국사람이 메이드 인 코리아를 애용하듯이 나는 메이드 인 제주를 찾는다.
언젠가는 내가 직접 메이드 인 제주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