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티스토리 서비스는 문제가 많다

그냥 버벅이는 티스토리에 말들이 많아서 던지는 넋두리다.

아직도 가끔 티스토리 서버 오류가 나는지 로딩도 느리고 불편한 점이 많다.
티스토리 관련 공지가 나왔다고 하는데 접속 시에 광고가 노출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한다.
내 블로그는 아직 애드센스 광고가 붙지 않아서 강 건너 불구경이지만 구글 광고가 주 수입원인 분들은 힘든 날들이다.
아울러 저번에도 얘기했었지만 한 곳에만 머무르는 것은 위험하다.
카카오가 다음과 통합한 뒤에 폐쇄해버린 서비스가 많기에 티스토리도 언젠가는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글마저도 큰돈을 들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테디아를 서비스 종료한다고 발표를 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네이버 또한 많은 SNS 서비스를 종료시켰다.
모든 플랫폼들이나 기업들이 사용자가 줄어들고 이익이 되지 않는 서비스를 종료시킨다.
자신만의 정보와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데이터들이 의미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어떤 서비스에 들인 개인의 시간과 연결망들이 허무하게 사라지고 끊어져버리는 것이다.
전국민의 놀이터였던 싸이월드가 천천히 무너졌고 사람들은 많은 추억들을 가상의 장소에 묻은 채 잊어야 했다.

나무와 풀이 우거진 장소에 작은 거미 한 마리가 여기서 저기로 반복하며 작고 투명한 실을 정성스레 이어 붙이며 연결한다.
크고 기하학적인 아름다운 거미줄을 완성하고 그 가운데에 다른 곤충들을 유인할 미끼를 감아놓는다.
오랜 시간이 지나 마침내 여럿 방문객 중 하나가 줄에 감겨 발버둥 친다.
거미줄의 중심에서 작은 파동이 일어나고 연결된 모든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킨다.
오랫동안 배고픔을 참아왔던 거미는 실을 뽑아 먹이를 돌돌 감는다.
그때 길이 아닌 그곳으로 사람이 지나가고 거대한 몸과 휘적임에 거미줄의 연결이 모두 끊기고 거미는 집과 먹이를 모두 잃고 만다.

어떤 플랫폼이든 우리의 온라인 보금자리는 시간이 지나 거대한 기업의 독단적 선택으로 서비스 종료를 당할 수 있다.
우리가 이루어 놓은 불특정 다수의 사회적 연결망과 소중한 콘텐츠들이 추억이 되어버린다.
어쨌든 나는 다른 플랫폼에도 둥지를 틀려하고 자체 웹사이트를 만들려 한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지금처럼 흘러갈 것이고 또 다른 공간에서는 새로운 이야기를 해야겠지.
그냥 버벅이는 티스토리에 말들이 많아서 던지는 넋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