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활주로는 제주로

형이상학자 네빌 고다드 끌어당김의 법칙

낮가림 2022. 12. 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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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제주에 있다.





형이상학 (metaphysics)


형이상학이 무엇이라고 단순히 정의할 수는 없다.
나는 그저 어떤 질문들에 대해 초월적인 답을 내려주는 지식 또는 지혜의 학문으로 알고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다음과 같은 뜻으로 풀이되어 있다.


[국어사전]
형이상학 (形而上學)
1. 사물의 본질, 존재의 근본 원리를 사유나 직관에 의하여 탐구하는 학문. 명칭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물의 제목에서 유래한다.
2. 헤겔ㆍ마르크스 철학에서, 비변증법적 사고를 이르는 말.
3. 초경험적인 것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을, 형이하 또는 경험적 대상의 학문인 자연 과학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이 이상한 학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시기는 오래되지 않았다.
무언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던 어느 날이었다.
동기부여와 명상 등의 단어를 유튜브 검색창에 적어 넣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자 대중에게 큰 인기 없던 저 검색어들이 나의 관심사가 되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내 두 눈에 자극적인 성공 썸네일을 주르륵 나열했다.

공통된 키워드와 한 인물의 얼굴이 보였다.
끌어당김의 법칙 혹은 상상의 법칙.
반짝이는 두 눈으로 살짝 미소 짓고 있는 깔끔한 용모를 가진 남성의 얼굴.
유튜브 썸네일의 간판 얼굴이었던 남자는 네빌 고다드였다.
형이상학의 기원에 대해 찾아보니 그 유래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하였다.
나는 그저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내게 형이상학의 가르침을 알게 한 이는 네빌 고다드가 시초이다.


(사진 출처 ㅡ 위키백과)


네빌 고다드 (Neville Goddard)


형이상학자이자 강연가인 네빌 고다드(1905년 ~ 1972년)는 상상으로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이다.
중앙아메리카의 작은 섬나라인 바베이도스가 고향인 그는 유년기를 보내고 뉴욕으로 넘어와 댄서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 에티오피아 출신 랍비 압둘라와 만나게 된다.
네빌은 압둘라의 곁에 머물며 상상의 법칙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네빌은 고향인 바베이도스로 돌아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돌아갈 돈이 없던 그는 우울감에 빠지고 압둘라는 그에게 단언한다.

"자네는 이미 바베이도스에 있다네"

우여곡절을 거쳐 결국 네빌은 바베이도스로 가는 여객선의 1등석 자리를 얻게 되었다.
스승 압둘라와 네빌 고다드의 이 일화에서 나는 큰 영감을 받았다.
이때 나는 이미 제주에서의 삶을 상상하는 중이었다.
이 이야기를 보고 나 역시 비슷한 계획을 세웠다.
그 당시 구글킵(Google Keep) 메모앱에 이런 목표를 적어서 저장했다.

나는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제주로 간다.



네빌 고다드가 자신의 고향 섬나라 바베이도스로 돌아갈 때 여객선 1등석을 얻은 것처럼 말이다.
나 역시 인생 후반의 고향이 될 신비의 섬 제주로 갈 때 비행기 1등석에 앉아서 갈 것이다.
1시간밖에 안 되는 짧은 거리를 돈 아깝게 무슨 1등석이냐 할지 모르지만 시간과 돈을 뛰어넘은 상징성이다.
내가 제주에 살려고 마음먹은 시기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1등석을 타게 될 것이다.
시간과 돈을 초월하는 것이 아닌 내가 상상하고 정해놓은 결과에 따른 것이다.

네빌 고다드의 저서를 읽으면서 나는 더욱 상상에 매료되었다.
어렸을 적부터 눈뜨고 상상하기에 빠져있던 아이였지만, 차츰 성장하면서 눈뜨면 보이는 현실에 상상은 나쁜 시력만큼 흐릿해졌다.
나이만 먹은 어른이 되어서 네빌 고다드를 알게 되고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을 가진 어른이 있음에 마음이 들떴다.
상상은 자유고 정해진 한계도 없다.
내가 혹은 이 글을 읽는 방문자가 무슨 상상을 하든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니 미소 지을 수 있는 작은 상상부터 해보았으면 한다.



끌어당김의 법칙


유튜브 채널 '성공비밀'의 유료 칼럼을 구독하면서 더욱더 끌어당김의 법칙을 가까이하고 있다.
나는 원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시간이 흐르면 현재의 나와 다가올 미래가 겹쳐지는 순간이 오게 된다.
하지만 네빌 고다드는 미래의 그 순간을 기다리지 말고 그 순간을 살고 있는 것처럼 현재를 살라고 한다.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는 부자가 된 그 느낌.
돈에 대한 부정적인 저항감이 없는 마음 상태.
지혜를 얻었다는 느끼고 있는 그 감정.
나는 내 인생 중에 가장 기뻤고 설레었던 순간들을 다시 재생해 본다.
그 순간에 느꼈던 행복한 감정들을 가져와 미래에 얻고자 하는 목표들에 덧씌운다.
마치 주인의 냄새가 묻은 인형에 반려견이 머리를 갖다 대며 안기는 것처럼 나는 미래의 목표에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감정들을 똑같이 느끼게 된다.

그 감정들을 반복할수록 상상은 더욱 빨리 현실에 나타난다.
생각해보면 끌어당김의 법칙을 알기 전에도 나는 상상했던 것들을 꽤나 많이 이루었다.
이전에는 기도와 같은 형태로 원하는 것들을 성취하였다.
나는 시크릿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다.
한참 베스트셀러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고 내릴 때도 표지만 건드렸을 뿐 읽지 않았다.
어쩌면 그때 시크릿을 읽지 않은 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만약 젊은 날 시크릿을 읽고 상상만 했다면 이루어지지 않음에 실망했을 것이다.
끌어당김, 상상의 법칙은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렇게 살고 있다는 감정과 행동이 함께여야 한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오늘도 나는 살고 있다.
제주의 삶을.

나는 이미 제주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