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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을까?
건강을 관리하며 자유로운 삶을 산다면 100세까지도 가능한 세상이다.
내가 살아온 삶의 시간을 한 번 더 살아가야 한다.
어른이 된 삶의 속도는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시간들보다 빠르다.
그래서 체감상 나는 좀 더 빠른 시간을 살게 될 것이다.
물론 지금처럼 일하지 않고 삶의 형태를 바꾸어 나간다면 시간을 느리게 붙잡을 수 있다.
그래야 한다.
난 아직 살아보지 못한 일들이 많다.
가고 싶은 곳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생애의 마지막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내 삶의 필모그래피에서 힘들게 일만 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다.
내 삶을 대표하는 장면들이 그런 모습이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의 과거 수명은 40살이었다.
그때 내가 살았다면 이미 생의 마지막을 살았을지 모른다.
조금 더 과거의 과거로 돌아갈수록 수많은 내 전생들의 수명은 더 짧았을 것이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예상수명의 기대감은 과거의 수명이 쌓이고 쌓여 복리처럼 주어진 건지도 모른다.
모든 전생이 사람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작은 풀이었거나 곤충 또는 동물일 수도 있다.
그 짧은 수명들이 모여서 지금의 내 미래로 오는 것이다.
그러니 열심히 살 필요는 없지만 잘 살아야 한다.
그들의 소원이 모여 나에게 왔다.
제주에서의 삶은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잘 살아남았으니 남은 인생도 잘 살아남기를 원한다.
어떤 삶이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
남은 삶을 사랑하자.
아직 오지 않은 삶이지만 천천히 다가오는 나의 미래에 스스로 존중하자.
예의를 갖춰서 환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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