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름휴가 숙소 예약하기

네이버 지도로 찾았다.

휴가가 얼마 안 남았다.
나는 당연히 제주로 간다.
하지만 숙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휴가 날짜가 7월 달에 정해지는 업의 특성 때문에 예약을 미리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지금도 숙소를 찾는 중이다.

여름 제주 휴가는 나에게 아주 특별하다.
제주에서 살고자 하는 결심을 하게 한 것이 바로 여름휴가다.
그리고 난 육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숙소에서 묵을 생각이 없다.
제주라서 제주만의 감성이 전해지고, 보이고 느껴지는 그런 장소를 원한다.
바로 제주 감성숙소.

키워드는 제주 감성숙소다.
난 첫 시작을 네이버 검색창에서 시작했다.
작년에도 휴가를 눈앞에 두고 급하게 찾은 곳이 네이버 검색 창이었다.
주말의 시간을 온통 숙소 찾는데 매진했고 다행히 괜찮은 숙소를 찾았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네이버의 초록창에 기대를 했다.
하지만 작년 같지 않았다.
작년은 한참 코로나가 중반에 드는 시점이었고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유로 모두 제주에 몰리고 있었다.
그래도 내가 정한 기준에 맞는 숙소를 구할 수는 있었다.
2022년 이번에는 쉽지 않다.

나는 인스타로 들어가 검색했다.
역시 키워드는 제주 감성숙소.
인스타에 걸맞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이쁜 숙소들이 계속 나온다.
제주 감성 듬뿍 나는 돌담집과 2층 구옥을 이쁘게 리모델링한 숙소들.
그리고 제주 전통 한옥들.
마치 미술관을 보는 듯한 인테리어와 무드를 풍기는 회색빛의 건물들.
정말 다 이쁘다.
그런데 문제는 인스타에 올라온 제주 감성 숙소들의 특성상 몇 달 전에 이미 예약 공지를 하고 예약이 모두 끝나버린다.
빈 날짜와 가격을 알려고 해도 DM을 보내야 답장을 받을 수 있다.
혹은 카톡으로 대화해야 되는데 그런 시스템들이 너무 불편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지금의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인스타도 포기.

에어비앤비 앱을 켰다.
이쁜 숙소가 많고 후기도 있었지만 날짜가 맞지 않거나 정보가 부족했다.
네이버 예약을 할 때는 네이버 블로그로 리뷰가 많이 연결되었고 사진이 많이 등록돼있다.
에어비앤비로 찾고 네이버로 블로그 리뷰를 찾아도 돼지만 번갈아 하자니 더운데 힘이 들었다.
그 외에 다른 여행 앱이나 제주 숙소 앱이 있었지만 등록된 업체가 많지 않아 포기.

아 숙소 찾는 게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네이버 지도 앱을 실행했다.
손가락으로 제주를 확대하고 검색창에 감성숙소라고 적었다.
그러자 수많은 숙소가 지도 사방에서 표시됐다.
난 목록을 열어 차례대로 스크롤했다.
네이버 지도에 뜬 숙소 중에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등록한 숙소는 옆에 네이버 예약 버튼이 뜬다.
그렇지 않은 숙소들은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블로그, 자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약을 하고 안내사항과 예약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
그럴 시간도 없고 지치니 그런 숙소는 모두 패스했다.

네이버 예약 감성숙소에 들어가 무조건 예약 날짜 현황을 확인하고 내 휴가날짜와 맞으면 그때부터 세부 사진과 편의시설, 서비스, 주변시설 등을 확인한다.
바로 지도가 떠있으니 위치를 확인하기에도 편했다.
다행히 이렇게 주르륵 내려가며 확인해보니 원하는 숙소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작년은 코로나로 비대면 체크인이라 조식이나 간식 서비스가 없었지만 올해에는 기대를 하고 있다.
아침에 맛있는 조식을 먹는 게 작은 소망이다.
그래서 조식을 주는 숙소들 위주로 찾아내었다.
그 외 자쿠지 시설이나 빔프로젝트, 바베큐 혹은 숙소 사장님이 바로 옆에 카페나 식당을 운영하는지도 체크 요소였다.

4박 5일의 제주 여름휴가 중에 2박씩 나눠서 2개의 숙소를 정할 것이다.
어느 날은 바다 옆이고 어느 날은 귤밭이 있는 그런 재미를 원한다.
숙소를 찾는 중에 혼자 간다면 괜찮을 좋은 숙소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다양한 건축과 디자인, 인테리어, 조경 등이 서로 다른 여러 제주 감성숙소를 볼 수 있었고 큰 공부가 됐다.
역시 제주는 자연만큼 아름다운 것이 사람을 휴식하게 만드는 집 그리고 여행객이 잠시 머무는 숙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