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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생각해 내는 것
생각을 글로 받아 적는 것은 아직 힘든 일이다.
떠오르는 감정과 머릿속 속삭임을 순화하지 않은 채 그대로 옮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항상 내 생각의 방은 이런저런 걱정과 고민으로 어질러져 있기에 집중할 만한 대상을 찾기가 힘들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그냥 멍 때리는 게 방법이다.
아무 생각 없이 눈만 깜빡일 때 저절로 찾아오는 생각이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날도 덥고 온다는 비도 안 오고 마음이 갈팡질팡 중이다.
그래도 다행히 티스토리 블로그가 있어서 생각을 차분히 누를 수가 있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생각이 얌체공처럼 이리저리 튀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걸 잡느라 이리저리 손을 뻗어야 했겠지.
조용한 월요일이다.
평소보다 남는 시간이 많다.
자투리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잘 써야겠다.
이런 시간에 포스팅을 하나 써 놓으면 퇴근 후 집에서 쓰는 부담감이 덜하다.
맘 편히 온라인 수강을 시청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가 있다.
할 수 있는 한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해야지.
물론 살면서 동행하는 귀찮음은 어쩔 수 없다.
아직 귀찮음을 단번에 이겨낼 정도로 강한 정신은 아니다.
글을 쓰면서 깨달았다.
생각을 글로 받아 적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생각을 생각해 내는 것이 더 힘들다.
생각이 가뭄이다.
큰일이다.
그러니 비 좀 내려라.
제발.
제주가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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